애플은 어떻게 시총 3조 달러 기업이 되었나

박형기 기자 2023. 7. 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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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인류역사상 최초로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이 됐다.

애플은 그동안 장중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적은 있었으나 마감가 기준으로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 시총 3조 달러 돌파가 특히 의미 있는 것은 미중 패권전쟁으로 미중 갈등이 최고조로 치솟았음에도 이를 달성한 것이다.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애플이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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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로고와 아이폰 2021.05.24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애플이 인류역사상 최초로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이 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거래일보다 2.31% 급등한 193.97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이 3조510억 달러를 기록, 마침내 마감가 기준으로도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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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그동안 장중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적은 있었으나 마감가 기준으로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2018년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고, 2020년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했었다. 이후 3년 만에 시총 3조 달러마저 돌파한 것이다.

이는 '아이폰'이라는 킬러 콘텐츠가 있어서 가능했다. 아이폰은 지금도 애플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2007년 출시한 이래 약 20억 대가 팔렸다. 인류 4명 중 1명이 아이폰을 쓰고 있는 것이다.

애플은 1976년 캘리포니아 주의 한 차고에서 시작됐다.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위즈니악이 잡스의 부모 차고에서 컴퓨터 조립 키트인 ‘애플1’을 만들면서 애플이 시작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애플 아이폰 X 등 신제품 발표에 앞서 고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 영상을 배경으로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AFP=뉴스1 ⓒ News1 김정한 기자

이후 미국은 물론 전세계를 대표하는 IT기업으로 발돋움한 것은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다. 아이폰은 단순한 휴대폰이 아니라 IT 혁명을 상징하는 기기로 자리매김했다.

애플 시총 3조 달러 돌파가 특히 의미 있는 것은 미중 패권전쟁으로 미중 갈등이 최고조로 치솟았음에도 이를 달성한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중국 폭스콘 공장 노사 분규로 공급망에 차질을 빚는 등 고전했었다.

세계 최대 규모 아이폰 생산지인 중국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임금 체불과 코로나19 방역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며 보안요원과 충돌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그러나 팀 쿡 최고경영자의 리더십 아래 이를 극복했다.

아이폰을 소개하고 있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2022.09.07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이후 애플은 생산 시설을 중국에서 인도로 옮기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비중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전 프로’라는 또 다른 킬러 콘텐츠를 내놓았다. 애플은 지난달 5일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를 열고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애플은 6월 5일 본사에서 열린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비전 프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팀 쿡 애플 CEO.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비전 프로는 2014년 처음 공개된 애플워치 이후 애플이 9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이다. 1000 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7년 넘게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비전 프로가 애플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마감가 기준으로도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올 들어 애플은 45% 급등했다. 이는 나스닥의 상승률 32%보다 높은 것이다.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애플이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웨드부시 증권의 유명 애널리스트 대니얼 아이브스는 "애플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2025 회계연도까지 애플의 시총이 4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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