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도 빛난 NC 우완 외국인 투수의 호투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7. 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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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아쉽게 팀은 패배했지만, 테일러 와이드너(NC 다이노스)의 역투는 NC 팬들에게 위로를 남기기 충분했다.

와이드너는 6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와 손을 잡은 와이드너는 최근 웃지 못하고 있었다.

이후 믿었던 불펜진이 무너지며 이날 아쉽게 KT에 2-3으로 무릎을 꿇은 NC. 하지만 와이드너가 보여준 역투는 NC에 위로를 안기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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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아쉽게 팀은 패배했지만, 테일러 와이드너(NC 다이노스)의 역투는 NC 팬들에게 위로를 남기기 충분했다.

와이드너는 6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와 손을 잡은 와이드너는 최근 웃지 못하고 있었다. 허리 디스크 신경증으로 지각 데뷔했고, 잘 던지다가도 한 이닝에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6.35였다.

NC 와이드너는 6월 30일 수원 KT전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사진=NC 제공
그러나 이날 와이드너는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상대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의 경쟁에서도 뒤쳐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1회말부터 와이드너는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볼넷을 범했으나 김상수를 삼진으로 묶었다. 이어 앤서니 알포드를 유격수 병살타로 이끌며 세 타자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말에는 박병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황재균(좌익수 플라이)과 강현우(삼진), 조용호(1루수 땅볼)를 모두 범타로 유도했다.

3회말에도 호투는 이어졌다. 박경수를 삼진으로 솎아냈고 배정대와 김민혁을 각각 우익수 플라이,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4회말에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했으나 알포드와 박병호를 각각 3루수 땅볼, 2루수 플라이로 묶으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황재균에게는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강현우를 삼진으로 막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말에도 안정감은 이어졌다. 조용호를 2루수 땅볼로 이끌었다. 후속타자 박경수에게는 볼넷을 허용했지만, 배정대를 1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이때 미처 귀루하지 못한 박경수마저 아웃되며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6회말에는 김민혁(중견수 플라이)과 김상수(우익수 플라이)를 차례로 잠재운 뒤 알포드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지만, 박병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묶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와이드너는 황재균에게 볼넷을 헌납한 뒤 김시훈과 교체됐다. 김시훈이 황재균에게 홈을 내주며 와이드너의 총 실점은 1점이 됐다. 최종성적은 6이닝 3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1실점. 총 투구 수는 88구였다.

이후 믿었던 불펜진이 무너지며 이날 아쉽게 KT에 2-3으로 무릎을 꿇은 NC. 하지만 와이드너가 보여준 역투는 NC에 위로를 안기기 충분했다.

NC는 최근 연달아 선발진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와 마주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좌완 최성영이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불운 속에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으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던 우완 사이드암 이재학마저 6월 22일 타구에 발을 맞아 왼발 1번 중족골 골절로 이탈했다. 여기에 좌측 전완부 굴곡근 손상에 신음하던 토종 좌완 에이스 구창모는 피로 골절이 재발하며 복귀 시점이 늦춰졌다.

이런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그동안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던 와이드너는 쾌투하며 강인권 NC 감독의 고민을 덜게 해줬다. 과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와이드너가 다음 등판에서는 ‘승리’라는 결과물까지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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