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실외기 밑, 하수처리장서 발견된 무연고 아동 시신들

배민영 2023. 7. 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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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30일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유령 영아' 사건과 관련해 이날 오후 5시까지 95건 수사를 의뢰받아 79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방자치단체 등이 수사의뢰한 95건 중 출생 미신고 아동 13명의 소재를 확인했고 74명은 소재 파악 중이다.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사체유기 혐의로 20대 남편과 30대 부인을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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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유령 영아’ 전국서 79건 수사 중
74명 소재 파악 중… 8명 사망 확인
출산아 방치 숨지게 한 친모 체포
거제 영아 사체 유기 부부도 검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30일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유령 영아’ 사건과 관련해 이날 오후 5시까지 95건 수사를 의뢰받아 79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방자치단체 등이 수사의뢰한 95건 중 출생 미신고 아동 13명의 소재를 확인했고 74명은 소재 파악 중이다. 8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 소재가 파악된 10건과 사망 4건은 ‘혐의 없음’으로 수사 종결했다.
사진=뉴시스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사체유기 혐의로 20대 남편과 30대 부인을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생후 5일 된 아들의 시신을 경남 거제시의 한 야산에 묻어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총 3번 출산 기록이 있는 이들 부부가 돌보고 있는 것은 첫째 아이뿐이다. 4년 전 아이를 출산한 직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기 수원시에 사는 20대 친모도 이날 긴급 체포됐다.

한편 김영주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23년 무연고 아동 사망 사례는 12건으로 집계됐다. 시신은 가방, 에어컨 실외기 밑, 하수처리장 등에서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번 사례가 감사원에서 지적한 무적자 아동 2236명에 포함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유빈·배민영 기자, 고성=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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