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의 꽃] 어릴적 추억 속 보석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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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초등학교 화단, 집 마당에서 가장 많이 가꾸는 꽃 중 하나였던 채송화는 어릴 적 추억 속에 보석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채송화의 꽃말은 백성의 가련함, 왕비의 소아적인 순진함을 빗대어서인지 '가련 순진 천진난만'입니다.
'소나무 송' '잎 엽' '국화 국'을 쓰는 송엽국은 잎 모양과 무리지어 꽃이 피는 모습이 채송화를 닮았는데 겨울에도 지지 않는다 해서 '사철채송화'로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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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초등학교 화단, 집 마당에서 가장 많이 가꾸는 꽃 중 하나였던 채송화는 어릴 적 추억 속에 보석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강렬한 햇살 속에 노랑 분홍 빨강 하양의 찬란한 빛을 발하는 채송화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인 한해살이 식물입니다. 줄기와 잎은 수분을 많이 지닌 통통한 다육질이며 옆으로 누워 가지를 쳐서 뻗어나가는데 번식을 잘합니다. 서구에서는 이끼처럼 땅에 붙어 옆으로 번지며 피는 모양새를 보고 이끼장미(모스로즈 Moss Rose)라 부릅니다.
채송화는 ‘욕심 많은 왕비가 왕국의 모든 백성 뿐 아니라 자신의 목숨까지 주고 바꾸고 얻은 보석들이 순식간에 변한 꽃’이라는 전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채송화의 꽃말은 백성의 가련함, 왕비의 소아적인 순진함을 빗대어서인지 ‘가련 순진 천진난만’입니다.
채송화를 닮은 꽃이 있습니다. 아프리카가 원산인 ‘송엽국(Lampranthus)’입니다. ‘소나무 송’ ‘잎 엽’ ‘국화 국’을 쓰는 송엽국은 잎 모양과 무리지어 꽃이 피는 모습이 채송화를 닮았는데 겨울에도 지지 않는다 해서 ‘사철채송화’로 불립니다. 학명인 람프란서스는 휘황찬란한 광채가 난다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Lampros’와 꽃을 뜻하는 ’Aanthos‘의 합성어입니다.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송엽국은 환경에 적응을 잘하고 추위를 잘 견디며 4~7월에 붉은빛을 띤 자주색, 분홍색, 붉은색, 흰색 꽃을 피웁니다. 특히 강한 햇살을 받을 수록 찬란하게 빛을 발하는데 꽃잎 표면이 매끄러워서인지 빛이 반사되는 각도에 따라 색의 화려함이 달라집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송엽국은 키우기가 쉬워 원예종으로 기록된 것만도 205종이 넘으며 현재에도 계속 많은 변종이 나오고 있다 합니다. 생명력이 강한 송엽국은 땅이 메말라 갈 때 한 번씩 물을 주면 됩니다. 그래서 게으른 사람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꽃말이 ‘나태와 태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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