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軍 유엔 삼각협력 사업 '캄보디아→아세안 병력공여국'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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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당국이 올해 처음으로 유엔 및 캄보디아와 '삼각협력'(TPP) 사업을 실시하는 데 이어, 내년엔 그 규모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1일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의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및 공병 임무 관계자들은 지난 5월14~17일 스위스 제네바 소재 유엔본부를 방문, 올해 TPP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캄보디아에 대한 공병 장비 공여 및 유엔 PKO 공병 부대 대상 교육훈련을 통해 TPP 사업에 처음 함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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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日·호주도 재정기여국 참여 전망… 교육기간·과목도↑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우리 군 당국이 올해 처음으로 유엔 및 캄보디아와 '삼각협력'(TPP) 사업을 실시하는 데 이어, 내년엔 그 규모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1일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의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및 공병 임무 관계자들은 지난 5월14~17일 스위스 제네바 소재 유엔본부를 방문, 올해 TPP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TPP란 유엔과 재정 기여국, 대상국 등 3자 간 협력을 말한다. 작년에만 전 세계에서 21개 TPP 사업이 진행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캄보디아에 대한 공병 장비 공여 및 유엔 PKO 공병 부대 대상 교육훈련을 통해 TPP 사업에 처음 함께하게 됐다.
이에 앞서 우리 정부는 △6·25전쟁 당시 유엔·회원국의 지원에 대한 보은 △병력 공여국에 PKO 경험·노하우 전수, 그리고 △신뢰성 있는 유엔 회원국으로서의 역할 이행 차원에서 TPP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국방부는 작년 11월 캄보디아 측과 PKO 양해각서(MOU) 및 공병 장비 양도에 관한 약정을 맺었고, 올 2월엔 캄보디아 현지에 굴삭기 3대, 15톤 덤프트럭 1대, 로더, 장비 수리 부속·공구 등을 컨테이너 5동에 실어 보냈다.
우리 군은 도로 공사 등에 사용하는 그레이더, 롤러, 도저 등 약 9억원 상당의 공병 장비도 9월까지 추가 구매해 캄보디아에 공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 공병 교관들은 이들 장비를 이용해 올 11월 캄보디아의 유엔 PKO 공병 부대를 대상으로 4주간 장비 운용 숙달을 위한 교육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 군으로부터 훈련을 받은 캄보디아 PKO 장병들은 세계 각지의 PKO 임무단에서 공병 부대로서 활동하게 된다.
당초 이번 교육 훈련엔 우리나라와 유엔·캄보디아만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일본·호주·필리핀 등이 옵서버(참관국)로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우리 국방부와 유엔 측이 동의했다. 일본과 호주는 저마다 인도·태평양 전략의 일환으로 PKO 협력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국방부도 TPP를 인·태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협력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내년엔 일본·호주가 TPP 사업에 재정 기여국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국가는 내년 교육훈련 때도 옵서버로 함께하거나 교관을 직접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울러 TPP 사업 대상국도 올해 캄보디아 1곳에서 내년엔 필리핀·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한국전쟁(6·25전쟁) 시기 동남아시아의 병력 공여국들로 확대하고, 교육훈련 기간과 과목도 함께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교육훈련엔 올해 실시하는 공병 장비 운용에 지뢰 제거 또는 급조 폭발물(IED) 대응, 의무·방역 등을 추가해 총 8주 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내년엔 훈련과제와 참여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유엔·캄보디아와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며 "유엔이 훈련 확대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군 당국은 TPP 사업 규모 확대가 결정되면 우리 군 훈련체계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자안보 플랫폼 구축과 인·태 지역 내 '글로벌 중추국가' 위상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올 12월 초 아프리카 가나에서 개최되는 제5차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에서 TPP 사업 등 유엔 기여공약 이행 결과를 각국에 소개할 예정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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