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제친 '엘리멘탈', 이유 있는 역주행…"어른이 봐도 좋아"

차유채 기자 2023. 7. 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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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엘리멘탈'이 '범죄도시3'을 제치고 역주행에 성공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9일 '엘리멘탈'은 7만 3799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올해 개봉한 작품 중 역주행(전주 대비 총관객 수가 늘어나는 현상)에 성공한 작품은 농구 열풍을 일으켰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 35일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던 '스즈메의 문단속', 그리고 '엘리멘탈'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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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있슈]
'엘리멘탈', 올해 3번째 역주행 성공
"온 가족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작품"
영화 '엘리멘탈'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 '엘리멘탈'이 '범죄도시3'을 제치고 역주행에 성공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9일 '엘리멘탈'은 7만 3799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55만9361만명.

영화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범죄도시3', '플래시' 등 쟁쟁한 작품이 가득한 상황에서 '엘리멘탈'은 개봉 3주 차임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개봉한 작품 중 역주행(전주 대비 총관객 수가 늘어나는 현상)에 성공한 작품은 농구 열풍을 일으켰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 35일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던 '스즈메의 문단속', 그리고 '엘리멘탈'이 유일하다.

리메이크도 아닌데 흥행, 왜? "매력적인 새로운 시도"
영화 '엘리멘탈'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다.

'엘리멘탈'은 △인간이 아닌 물과 불, 창조된 캐릭터인 원소가 서사의 중심이라는 점 △리메이크나 스핀오프, 프랜차이즈가 아니라는 점 등 흥행에 어려운 요소가 가득했으나 매력적인 스토리텔링 덕분에 입소문으로 역주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엘리멘탈'은 모든 가족이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특히 조화와 같은 내용이 (동양적 정서가) 우리에게 익숙하다. 아버지가 두 사람의 사이를 반대하는 멜로적 요소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엘리멘탈'은 흥행에 있어서 모범작이라고 할 수 있다"며 "('엘리멘탈' 속) 새로운 시도가 매력적이다. 관객들이 익숙한 클리셰의 영화가 아닌, 재밌고 의미 있는 작품을 선택한다는 걸 잘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물'과 '불'의 사랑과 성장…"동양적 상호보완 정서"
영화 '엘리멘탈'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

김 평론가는 '엘리멘탈' 속 동양적 요소에도 집중했다. 그는 "('엘리멘탈'은) 장치적 측면보다 세계관에 있어서 한국적 요소가 많다"며 "섞일 수 없는 물과 불이 고통의 단계를 극복하면서 상호 보완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동양적 정서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양에는 이러한 종류의 스토리텔링이 없다"며 "서양인에게는 새롭게, 동양인에게는 익숙하게 (다가간다는 점에서) 작품성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엘리멘탈'에 앞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시리즈, '쿵푸팬더' 시리즈 등이 어른과 아이 구분 없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김 평론가는 "애니메이션은 더 이상 아이만 보는 장르가 아니다"라며 "요즘에는 어른도 웹툰 등 (만화를) 많이 보고 있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인식이 문화적으로 많이 달라졌다. 키덜트가 하나의 트렌드 현상이 된 상황에서 '엘리멘탈'은 (어른들도 볼만한) 확실한 코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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