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규필·전석호까지…'범죄도시' 시리즈가 낳은 신스틸러들은 [천만 특집]③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영화 '범죄도시3'가 개봉 32일째 만인 1일, 1000만 관객을 넘기면서 이 시리즈가 탄생시킨 신스틸러들에도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성공을 앞에서 이끈 캐릭터는 누가 뭐래도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다. 여기에 주연급 빌런들인 1편의 장첸(윤계상 분), 2편의 강해상(손석구 분), 3편의 주성철(이준혁 분) 등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톡톡 튀는 캐릭터를 소화한 조연들이 '신스틸러'로 활약하지 않았다면, '범죄도시' 시리즈의 계속된 흥행 성공은 이뤄지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만큼 '범죄도시' 시리즈에는 그간 다양하고 매력있는 신스틸러들이 등장했다.
2017년 개봉한 '범죄도시'와 2022년 개봉한 '범죄도시2'에서는 박지환의 활약이 특히 빛났다. 박지환은 범죄조직 이수파 두목 장이수로 분해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시즌1에서 장이수는 빡빡 민 머리로 강렬한 조폭 두목의 비주얼을 보였지만, 마석도 앞에서 만큼은 쩔쩔매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장이수는 '범죄도시2'에서는 가리봉동 사건 이후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위해 직업 소개소를 운영하면서 살아가는데 마석도가 그를 찾아오면서 다시 얽히고설키는 케미를 보여 웃음을 안겼다. 특히 1편과는 달라진 비주얼에 마석도의 계획에 말려들어 처량해진 모습 등을 박지환이 완벽하게 표현해내 또 한 번 극의 재미를 높였다.
진선규 역시 '범죄도시'에서 장첸의 오른팔이자 흑룡파 중간 보스인 위성락으로 주목 받았다. 잔혹함은 물론, 마석도에게 체포 당했을 때도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며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진선규는 역할을 위해 민머리로 변신한 것은 물론, 조선족 사투리까지 완벽하게 구사해 호평을 받았다.
'범죄도시3'에서는 박지환이 빠져 아쉬움을 남겼지만, 대신 고규필 전석호 등이 합류해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5월31일 개봉한 '범죄도시3'은 마석도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이번 시즌에서는 특히 초롱이로 분한 고규필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극 중 조폭 출신의 중고차 딜러 초롱이 역을 맡아 마석도의 수사 과정을 반강제적으로 돕게 되는 모습을 연기한 고규필은 초롱이를 표현하기 위해 강렬한 문신을 하고 명품 로고를 강조하는 딱 붙는 티셔츠, 짧은 형광색 바지에 클러치를 든 패션을 장착, 어디서 본 듯한 양아치 룩을 완벽하게 구현해 내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껄렁거리는 말투에 침수차를 강매하는 질 나쁜 모습을 보이다가도 마석도의 협박에 바로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안겼다. 여기에 고규필은 극 중 마동석과의 티키타카 연기로 영화 특유의 코믹 포인트를 십분 살려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규필은 초롱이의 스타일에 대해 인터뷰에서 "문신 피팅하는 날, 문신을 해주시는 선생님도 내가 문신이 잘 어울릴지 몰랐나 보더라, 하고 나서 너무 깜짝 놀라고 너무 잘 어울린다고 굉장히 욕심 많이 내시고 엄청 잘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초롱이의 스타일로 입었을 때 너무 잘 어울리니까 의상팀도 적극적으로, 과하게 표현할 수 있는 옷들을 줬고 헤어팀과 분장팀도 다 열정을 가지고 해주셨다"고 비화를 전했다.
김양호 역시 '범죄도시3'에서 웃음 포인트를 더하는 캐릭터로 활약했다. 전석호가 분한 김양호는 초롱이와 함께 마석도의 비공식 조력자다. 잔뜩 허세를 부리던 김양호는 마석도가 소탕 작전을 벌일 당시 바지에 실수를 하는 모습 및 마석도와의 모텔 신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어 마석도와 강제로 수사를 같이 다니며 툴툴 거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기기도 한다.
김양호 역으로 열연을 펼친 전석호는 인터뷰를 통해 "현장에서는 제 캐릭터가 재밌는 줄도 몰랐고 그저 동석이 형 앞에서 살아남으려고 노력하는 한명이라고, 그렇게만 생각했다"고 했다. 또한 모텔 신에 대해서도 "그건 동석이 형 아이디어인데 저는 그 상황에서 웃을 수가 없었다"며 "사람들이 웃기다고 하는 게 신기하더라, 저는 진짜 진지했기 때문"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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