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SD는 나쁜 팀, 하지만 김하성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찬사를 받을 자격 있다"

김동윤 기자 2023. 7. 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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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샌디에이고는 나쁜 팀이다. 하지만 김하성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샌디에이고 코치진에 따르면 김하성은 팀 내에서 가장 똑똑하고 호기심이 많은 타자 중 하나이며, 항상 상대 투수들에 대한 세부적인 것들을 알고 싶어 하는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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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김하성.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김하성(오른쪽)이 30일 피츠버그전에서 4회초 솔로 홈런을 날린 뒤 홈을 밟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지금의 샌디에이고는 나쁜 팀이다. 하지만 김하성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칭찬을 받았다는 말이 부족해 보일 정도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지역 매체로부터 아낌없는 격찬을 받았다.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1일(한국시간) "오늘은 '어썸 킴' 김하성에 집중해보겠다"라는 제목과 함께 그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를 FA 영입하고 매니 마차도와 연장 계약을 하는 등 대대적인 보강을 하면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혔다. 선수단 총연봉만 2억 4650만 달러(약 3251억 원)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 규모다. 하지만 6월까지 성적은 37승 4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실망스럽다.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우리는 샌디에이고가 얼마나 형편없는 경기를 하고 있는지 이야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들은 공격에서 뜨겁기보단 훨씬 식어있고 수비가 약하다. 얇은 불펜 뎁스는 너무 잦은 (접전으로 인한) 부하로 인해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하지만 그 모든 악평에서 빗나가는 선수가 한 명 있었으니, 김하성이었다. 올 시즌 김하성은 77경기 타율 0.258, 9홈런 30타점 36득점 13도루, 출루율 0.344 장타율 0.411 OPS 0.755 wRC+(조정득점생산력) 112로 메이저리그 평균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해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들었던 수비도 건재해서 필딩바이블 상 공식 홈페이지가 제공하는 DRS(Defensive Run Save,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아냈는지 나타낸 것) 지표에서도 +16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왼쪽)과 매니 마차도./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김하성은 논쟁의 여지 없이 올 시즌 실망스럽지 않은 유일한 샌디에이고 선수"라며 "김하성은 올해 최소 100타석 이상 출전한 샌디에이고 선수 중 유일하게 자신의 통산 OPS보다 높은 OPS를 기록하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던 강속구를 잘 대처하게 되고 파워를 늘린 것이 도움이 됐다. 30일 경기에서 시속 97.3마일(약 156.6㎞)의 직구를 통타해 쏘아 올린 시즌 9호포는 마차도와 함께 팀 내 홈런 공동 3위에 올랐다.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김하성의 시즌 9호 홈런은 그가 지금까지 친 홈런 중 가장 빠른 공을 상대로 친 것이었다. 그는 시속 96마일(약 154.5㎞) 이상의 공을 상대로 타율 0.308(26타수 8안타) 2홈런을 기록 중인데 첫해 타율 0.154(78타수 12안타) 1홈런보다 좋았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 코치진에 따르면 김하성은 팀 내에서 가장 똑똑하고 호기심이 많은 타자 중 하나이며, 항상 상대 투수들에 대한 세부적인 것들을 알고 싶어 하는 선수였다. 그렇기 때문에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김하성은 팀 내에서 가장 훈련된 타자 중 하나로 타석에서 접근 방식을 바꾸는 데 가장 능숙하다. 직구 대처 능력이 좋아진 것이 그래서 너무 충격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과 인터뷰에서 "난 단지 경기에서 이기고 싶을 뿐이다. 내가 잘해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지만, 최근에는 그런 일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앞으로도 일관성 있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내 활약이 더 많은 승리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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