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실종 초등생 유인해 감금한 50대에 25년 구형

곽선미 기자 2023. 7. 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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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에서 집을 나선 뒤 실종된 초등생을 데리고 있다가, 재판에 넘겨진 50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30일 춘천지법 형사2부(이영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56) 씨의 실종아동법 위반, 감금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2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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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금 등 공소사실 일부 부인…“고의성 없었다” 주장
검찰 이미지. 연합뉴스

강원 춘천에서 집을 나선 뒤 실종된 초등생을 데리고 있다가, 재판에 넘겨진 50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30일 춘천지법 형사2부(이영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56) 씨의 실종아동법 위반, 감금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2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 발찌) 부착 명령과 보호관찰,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등 명령도 내려달라고 했다.

A 씨는 지난 2월 10일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B(11) 양에게 접근한 뒤 이튿날부터 닷새간 자신이 홀로 거주하는 충북 충주시 소태면 한 창고 건물에서 B 양을 데리고 있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해 11월 초 횡성에 사는 다른 중학생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접근해 거주지로 유인하는 등 범행으로 수사를 받던 중 재범했다. 지난해 7월에는 경기도 시흥에 거주하는 중학생도 꾀어 유인했으며, 올해 1월과 2월 경기 양주와 수원에 사는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주로 채팅앱을 활용해 피해 학생들과 친밀감을 형성한 뒤 가출을 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공판 내내 공소 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감금 혐의 등 일부 공소사실은 부인해왔다. A 씨 측은 "피해자를 감금하려는 고의성까지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실종아동법은 누구든지 정당한 사유 없이 실종 아동을 경찰관서의 장에게 신고하지 않고 보호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어기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실종아동법이 정의하는 실종 아동 등은 약취·유인 또는 유기되거나 사고를 당하거나 가출하거나 길을 잃는 등 사유로 보호자로부터 이탈된 ‘실종 당시 18세 미만의 아동’이다. 선고 공판은 오는 8월 11일 열린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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