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세계 최초 시총 3조달러 돌파…5년 만에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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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전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달러(약 3957조원)를 돌파하며 시장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2022년 1월 장중 한때 3조달러를 터치한 적은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3조달러를 넘어선 건 이날이 처음이다.
1976년 캘리포니아의 주택 차고에서 출범한 애플은 42년 만인 2018년 8월 처음으로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고, 2년 뒤인 2020년 8월 2조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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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전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달러(약 3957조원)를 돌파하며 시장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애플은 30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2.1% 상승한 193.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3조51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세계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비해 약 500억달러 많고, 오랜 경쟁자였던 구글(알파벳)의 약 두 배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2022년 1월 장중 한때 3조달러를 터치한 적은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3조달러를 넘어선 건 이날이 처음이다.
1976년 캘리포니아의 주택 차고에서 출범한 애플은 42년 만인 2018년 8월 처음으로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고, 2년 뒤인 2020년 8월 2조달러를 넘어섰다. 그리고 2년 10개월 만에 다시 한번 꿈의 시총 3조달러를 돌파하게 됐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0% 가까이 폭등하면서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의 약 30% 상승률을 훌쩍 웃돌았다.
사이노버스트러스트트의 댄 모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애플의 거대한 현금 흐름과 단단한 고객 기반 덕에 투자자들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며 "애플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때도 투자자들이 매수하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전 세계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꾼 아이폰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삶의 일부로 자리 잡으면서 투자자들의 흔들림 없는 믿음을 받고 있다.
주력 제품인 아이폰은 여전히 애플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애플을 뒷받침하고 있다. 2007년 처음 출시 후 20억대 이상의 아이폰이 팔렸다. 아이폰 출하량은 예전만큼 빠르게 증가하지 않지만 2019년 고가 모델인 프로 라인업 도입과 가격 인상을 통해 빈틈을 메꿨다.
올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가 출시되면 애플 매출을 끌어올리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메모를 통해 "어려운 거시 환경 속에서 고장난 성장 스토리를 예상하던 애플 비관론자들은 올해 머리만 긁적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12~18개월에 걸쳐 애플이 거대한 성장 르네상스를 맞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2년 안에 애플 시총이 3조5000억달러에서 4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는 애플 목표주가를 220달러로 제시한 상태다.
하루 전엔 아티프 말릭 씨티그룹 애널리스트가 애플 목표주가를 240달러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애플을 커버하는 월가 애널리스트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이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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