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인종차별 경찰’에 시위 격화…방화·약탈·화염병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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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외에 거주하는 알제리계 10대 소년이 교통검문을 달아나다 경찰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시위가 점점 격화하고 있다.
프랑스 내무부는 30일(현지시간) 경찰이 전날 밤부터 이른 새벽까지 전국에서 875명을 체포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방송으로 중계한 국무회의 발언에서 전날 밤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 중 3분의 1은 나이가 어린 미성년자였다며 부모들이 자녀들을 책임지고 돌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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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시위 격화
프랑스 교외에 거주하는 알제리계 10대 소년이 교통검문을 달아나다 경찰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시위가 점점 격화하고 있다.
프랑스 내무부는 30일(현지시간) 경찰이 전날 밤부터 이른 새벽까지 전국에서 875명을 체포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군경찰 249명이 부상했다.
남부 포에선 시위대가 경찰서를 향해 화염병을 던졌고, 북부 릴에선 초등학교와 구청이 불에 탔다. 다른 수많은 도시에서도 밤새 폭죽이 터지고 길거리에 세워놓은 자동차 등에도 방화가 이어졌다.
프랑스 마르세유에선 폭도 일부가 총기 매장에 들어가 소총 몇 정을 훔쳐갔다고 경찰이 밝혔다. 이들이 탄약을 가져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샤틀레레알에 있는 나이키 매장, 동부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애플스토어 매장 등이 밤사이 약탈을 당했고, 전국에 있는 대형 식료품 가게 카지노에서도 물건을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파리 북부 외곽 오베르빌리에에 있는 버스 차고지도 공격받았다.
이번 시위는 나엘이라는 17세 조년을 숨지게 한 경찰관, 프랑스 경찰의 인종차별적 관행을 비판하는 이들로부터 촉발됐다. 한 경찰관이 지난 27일 교통법류를 위반한 나엘의 차를 멈춰 세웠다가, 나엘이 차를 몰고 출발하자 총을 쏴 사망하게 했다. 나엘의 모친은 현지 방송인 프랑스5 인터뷰에서 "나는 경찰 전체가 아닌, 내 아들의 목숨을 앗아간 경찰관 단 한 명만 탓한다"고 말했다. 이 경찰은 38세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그가 무기를 불법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로 구속하고 조사 중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방송으로 중계한 국무회의 발언에서 전날 밤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 중 3분의 1은 나이가 어린 미성년자였다며 부모들이 자녀들을 책임지고 돌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청소년들이 틱톡, 스냅챗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는 영상을 보고 폭력을 모방하는 일을 막기 위해 민감한 영상을 삭제하도록 관련 업체들과 협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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