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엑세스]포트폴리오 방어력을 높이는 투자등급 회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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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웡 AB 채권 책임투자 포트폴리오 운용팀 이사]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엇갈린 신호를 보내면서, 크레딧 투자자들은 시장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불확실성에도 높은 금리 수준으로 투자등급 회사채로 대규모의 자금이 몰리는 등 2022년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투자자금 흐름에 반전이 나타났다.
내년 통화정책 기조가 더욱 완화적으로 바뀐다 하더라도 투자등급 회사채의 높아진 수익률이 투자자들을 유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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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웡 AB 채권 책임투자 포트폴리오 운용팀 이사]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엇갈린 신호를 보내면서, 크레딧 투자자들은 시장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유럽 경제는 느리기는 해도 확장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가스·석유 등 러시아의 에너지로부터 탈피함에 따라 재앙이 예견됐었으나, 당초 예상보다는 덜 영향을 받으면서 온화한 겨울에서 벗어나고 있다.
미국은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2년간 지속된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나아진 고용상황에도 여전히 거시경제 측면의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 은행 위기는 일시적인 문제일 뿐이지만 은행들이 신용대출에 더욱 보수적으로 접근하게 되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낮아졌다.
쉽게 꺾이지 않는 글로벌 인플레이션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부분 선진국 시장의 인플레이션은 완화하는 추세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까지는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불안정한 거시경제 환경에서 회사채 투자에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투자등급 회사채에 선별적으로 접근한다면 기회를 찾을 수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투자등급 회사채의 펀더멘털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기업들의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견조함을 나타내고 있으며 채권 상환에도 전혀 어려움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이 감소하고 본연의 사업에 재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도 장기 채권 투자자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
투자등급 회사채의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다. 미국 달러 및 유로화 표시 투자등급 회사채의 평균 가격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 원인은 대부분 기업 내부에 있다기 보다는 금리 상승에 따른 것이다. 이렇게 낮은 가격은 때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 하방 압력을 제한하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기술적 요인에 따른 왕성한 투자자금의 유입도 장기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이다. 불확실성에도 높은 금리 수준으로 투자등급 회사채로 대규모의 자금이 몰리는 등 2022년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투자자금 흐름에 반전이 나타났다. 내년 통화정책 기조가 더욱 완화적으로 바뀐다 하더라도 투자등급 회사채의 높아진 수익률이 투자자들을 유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투자등급 회사채는 각기 다른 리스크-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분석을 요한다. 오늘날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우량등급 채권이 방어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철저한 분석을 통해 일부 낮은 등급의 채권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직관에 어긋나는 것 같아 보여도 현재 선별적인 은행과 테크놀로지 기업이 시장 변동성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미국의 선순위 은행채는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 측면에서 매력적이며 테크놀로지 기업도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원에 따라 방어력을 제공할 수 있다.
앞으로 한동안은 혼란스러운 경제 뉴스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포트폴리오 자산을 배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견조한 펀더멘털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이에 더해 왕성하게 투자자금이 유입되는 투자등급 회사채를 눈여겨볼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AB자산운용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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