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외인은 잊어라…벌써 KBO 1호 홈런, 그는 한화 동료들 투지에 반했다

윤욱재 기자 2023. 7. 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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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KBO 리그 데뷔 1호 홈런이 터졌다.

한화 새 외국인타자 닉 윌리엄스(30)의 KBO 리그 적응이 순조롭다.

윌리엄스는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1회초 최채흥의 130km 슬라이더를 때려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이제 KBO 리그에서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는데 벌써 홈런을 작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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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엄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구, 윤욱재 기자] 벌써 KBO 리그 데뷔 1호 홈런이 터졌다. 한화 팬들에게는 7연승 만큼 반가운 소식이었다.

한화 새 외국인타자 닉 윌리엄스(30)의 KBO 리그 적응이 순조롭다. 윌리엄스는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1회초 최채흥의 130km 슬라이더를 때려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한화가 2-0으로 앞서 나가는 선제포였다. 한화는 결국 6-1로 승리했고 윌리엄스의 홈런은 결승타로 기록됐다.

무려 18년 만에 거둔 7연승. 그리고 그 중심에 윌리엄스가 있었다. 윌리엄스 역시 한화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7연승을 거둔 사실을 알고 있었다. "18년 만에 7연승을 했다는데 굉장히 짜릿하다"고 웃음을 지은 윌리엄스.

이제 KBO 리그에서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는데 벌써 홈런을 작렬했다. 하루 빨리 KBO 리그에 적응하려는 그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윌리엄스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첫 홈런을 터뜨린 것에 대해 "전력분석팀에서 보내준 스카우팅 리포트를 유심히 봤고 특정 구종을 노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에서 퇴출된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86타석에서 단 1개의 홈런도 치지 못하고 한국 무대를 떠났다. 역대 최악의 외국인선수라 해도 할말 없는 퍼포먼스였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달랐다. 한국 무대에 데뷔한지 3경기 만에 첫 홈런을 신고했으니 출발선부터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이런 장면이 한화가 가장 기대하는 모습일 것이다. "우선 강한 타구를 만드는 것에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다. 앞으로도 공격이든 수비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윌리엄스는 "나는 장기적보다 단기적인 목표에 중점을 두는 편이다. 예를 들면 한 타석에서 상대 투수에게서 5개 이상의 투구를 빼앗는 것을 들 수 있다. 매 타석마다 그 타석의 퀄리티에 대해 집중하고 싶다"고 한 타석도 허투루 보내지 않을 것임을 말했다.

▲ 윌리엄스 ⓒ연합뉴스

타석에서는 집중력을 보이고 덕아웃에서는 밝은 에너지를 전달한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윌리엄스는 에너지를 주는 선수다. 성품도 상당히 괜찮은 것 같다. 그라운드에서도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격만 잘 하면 더할 나위 없는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윌리엄스도 팀 동료들의 투지에 반한 모습이다. 윌리엄스는 "선수들이 땅볼이 나와도 엄청난 투지를 보여주더라"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한번 해보자'는 정신으로 똘똘 뭉친 한화 선수들과 에너지로 가득한 윌리엄스의 만남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7연승이라는 엄청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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