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스 "'세븐틴과 챌린지 하고파…후배들과 가까워지고 싶어" [N딥:풀이]②

김민지 기자 고승아 기자 2023. 7. 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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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오빠들' 유키스(UKISS, 수현 훈 기섭 에이제이 알렉산더 일라이)가 돌아왔다.

지난 2008년 데뷔해 '만만하니', '시끄러!!', '0330' 등 히트곡을 내고, 해외에서 큰 사랑을 받은 유키스는 '2세대 대표' 아이돌로 자리매김했지만 2017년을 끝으로 팀 활동을 이어오지 않아 아쉬움을 안겼다.

이번 '갈래!' 활동에는 수현, 훈, 기섭, 에이제이, 알렉산더, 일라이 등 여섯 멤버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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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유키스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고승아 기자 = '2세대 오빠들' 유키스(UKISS, 수현 훈 기섭 에이제이 알렉산더 일라이)가 돌아왔다. 지난 2008년 데뷔해 '만만하니', '시끄러!!', '0330' 등 히트곡을 내고, 해외에서 큰 사랑을 받은 유키스는 '2세대 대표' 아이돌로 자리매김했지만 2017년을 끝으로 팀 활동을 이어오지 않아 아쉬움을 안겼다. 이후 약 5년6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며 추억을 가득 몰고 온 유키스의 등장에 K팝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지난 6월28일 공개된 '플레이리스트'는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유키스가 6인조로 내놓은 새 앨범으로, 모두의 플레이리스트에 담기겠다는 당찬 포부가 담겼다. 유키스를 대표하는 댄스 트랙을 비롯해 기섭의 자작곡 '디어 맘', 팬송 '기억해줘' 등 다양한 장르의 여섯 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갈래!'는 레트로하면서도 중독적인 사운드가 돋보이는 하우스 팝 장르로, 한여름에 걸맞은 '유키스 표 서머송'이다. 청량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곡에는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잊고 함께 떠나자는 위로의 메시지가 담겼다.

이번 '갈래!' 활동에는 수현, 훈, 기섭, 에이제이, 알렉산더, 일라이 등 여섯 멤버가 함께 한다. 이들이 데뷔 15주년 프로젝트로 뭉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오랜 세월 멤버들 사이 켜켜이 쌓인 오해들이 있었고, 이를 먼저 풀어내는 게 중요했다고. 이에 수현을 중심으로 훈, 기섭은 멤버들과 만남을 가진 뒤, 허심탄회한 이야기 끝에 오해를 풀고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데뷔 15주년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 역시 이뤄졌고, 팀을 향한 멤버들의 애정 덕분에 이번 활동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그룹 유키스의 또 다른 멤버 케빈, 동호, 준(이준영) 역시 프로젝트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했으나 개인 일정상 '갈래!' 활동에는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그럼에도 이들 역시 지금 유키스의 활동을 지지, 응원한다고. 수현은 언젠가는 여기에 기범까지 10명의 유키스가 모두 모이는 게 꿈이라며 팀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보였다.

유키스는 '2세대 아이돌' 가운데 가장 첫 주자로 가요계에 컴백하게 됐다. 이들은 틴탑, 인피니트 등 동세대 아이돌들과 비슷한 시기에 돌아와 활동을 하게 돼 기쁘다며, 다 함께 K팝 팬들의 추억을 상기시키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이번 '갈래!' 활동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데뷔 15주년을 맞아 컴백한 유키스와 만나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그룹 유키스 ⓒ News1 권현진 기자

<【N딥:풀이】①에 이어>

-현재 4세대 아이돌 그룹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2세대 그룹으로서 이번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훈) 유키스가 2세대 그룹 중 한 팀으로서, 그때 감성을 재조명하는 게 우리 목표다. 30~40대는 물론, 10~20대까지 모두가 들을 수 있는 노래를 하면서도 2세대 감성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또 활동을 하면서 후배들과도 친해지고 싶다. 지난 2016년에 '아육대'(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에 나가서 운동장 중앙에 앉아 있는데 반경 50m 안으로 아무도 안 오더라.(웃음) 그게 우리와 후배들의 간격인가 생각했는데, 이번 컴백을 계기로 챌린지도 같이 하면서 후배들과 가까워지고 싶다.

-함께 챌린지를 하고 싶은 후배 그룹이 있나.

▶(훈) 세븐틴 분들과 같이 찍고 싶다. '손오공' 챌린지를 봤었는데, 우리가 이렇게 힘든 안무에 도전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볼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더라. 그렇게 해서 친해지는 계기가 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미소)

그룹 유키스의 훈 ⓒ News1 권현진 기자

-비슷한 시기에 틴탑, 인피니트 등 2세대 아이돌들이 돌아오는데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서로 응원을 주고받았는 지도 궁금하다.

▶(기섭) 틴탑 천지와는 평소에도 연락하는 사이다. 최근에도 '무슨 촬영했냐'라고 물어보면서 서로 컴백에 대한 팁도 물어봤다. 우리가 컴백하고, 차주에 틴탑이 컴백하는데 만날 수 있다면 같이 챌린지도 찍고 싶다.

▶(수현) 틴탑 니엘이 내 솔로 앨범 피처링을 해준 인연이 있는데, 최근에 연락을 잘 못했다. 틴탑의 컴백 소식도 들어서 같이 활동하면 너무 재밌겠다 싶더라. 그리고 (인피니트) 성규 솔로가 우리와 같은 날에 나와서 활동이 겹치는데, 이번에 만나서 같이 얘기를 나누고 싶다.

▶(에이제이) 2세대들이 동 시기에 컴백하게 됐는데 라이벌이나 경쟁의 시선으로 보기 보다는, 그때 추억을 이번에 상기시키는 걸로 바라봐 주면 좋겠다.

그룹 유키스의 AJ ⓒ News1 권현진 기자

-올해 15주년을 맞이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에이제이) 사실 이렇게 모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우리를 모은 리더와 회사에 감사하다. 그리고 우리를 기다려준 팬분들에게도 고맙다. 그만큼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기 위해 멤버들 모두 열심히 하면서 노력하고 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기섭) 15주년을 맞아 이렇게 뭉치게 됐는데, 멤버들이 믿고 따라와 줘서 고맙다. 우리끼리 오해도 있었고, 힘든 일도 있고 좋은 일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결국 이렇게 서로 이해해 주면서 함께 하고, 신뢰가 생겨서 더욱 고맙다. 특히 이건 수현이 형이 기둥이 무너지지 않게, 등대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훈) 우선 15주년을 맞아 모두에게 감사하다. 군대에 다녀온 뒤 전 회사와 계약도 끝났을 때 자존감이 떨어져 있었다. '내가 뭐라고 이 멋진 사람들과 그룹을 이어갈 수 있겠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수현이 형이 손을 내밀어줬고, 기섭이까지 셋이서 함께하게 됐다. 그리고 회사에서 지원을 해준 덕에 멤버들도 다시 만나게 됐다. 기다려준 팬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 너무 커서, 받은 만큼 돌려드리고자 한다. 최대한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고 싶다.

▶(수현) 15주년…내가 같이 하자고 했을 때 동생들이 아무 계산도 안 하고, 나를 믿고 이렇게 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 옛날에 혼자 힘들어 하고 예민했을 때, 멤버들을 이해하지 못해서, 서로 좋게 지낼 수 있었는데 내가 부족해서 오해가 생기지 않았나 싶기도 했다. 멤버들이 내가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내가 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동생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뿐이었고, 좋았던 추억들이나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큰 거였는데 그걸 알아주고 함께 해서 행복하다. 특히 알렉산더 형이 이번에 활동을 준비 하면서 많이 힘들어했는데 (노력해줘서) 더 고맙다. 많은 일들과 오해가 있었지만 결국에는 이 유키스라는 한 울타리 안에 모였고, 이렇게 우리 추억이 다 있다는 것만으로도 진짜 감사하다.

그룹 유키스의 알렉센더 ⓒ News1 권현진 기자

▶(알렉산더) 수현이의 말을 들으니 울컥한다. 15주년을 되돌아보니…갑작스럽게 팀을 탈퇴해서 아무래도 미련이 있었다. 그런데 사실 10년 넘게 춤, 노래를 안 하다가 하니까 잘 못한다. 30대 중반에 다시 연습을 하다 보니 멤버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포기해야 하지 않나 생각도 했다. 팀의 구멍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런데 수현이가 계속 '즐기자'며 힘을 줬고,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욕심이 생기더라. 이젠 끝까지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일라이) 15주년에 이렇게 모일 줄 몰랐다. 정말 상상도 못 했다. 데뷔 때 '신화 선배님처럼 10년 넘게 장수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말했는데, 올해 15주년이 된 거다.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15년이 됐으니 이 일을 잘 알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요즘 너무 달라졌더라. 할 게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다시 신인이 된 느낌이고, 그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생각하니 다 편해졌다. 이렇게 신인의 마음으로, 우리 여섯 명이 즐겁고 재밌게 '으쌰으쌰'하는 것 같아서 좋다. 그리고 리더 수현이 형한테 고맙다. 옛날에는 혼내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많이 참아주는 게 느껴진다.(웃음)

그룹 유키스의 일라이 ⓒ News1 권현진 기자

-멤버들에게 유키스라는 팀은 무슨 의미인가.

▶(기섭) 유키스는 '발자국'이라고 생각한다. 한 발짝 한 발짝 걸어가면서, 다 같이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있는 게 유키스라고 생각한다.

▶(훈) 유키스는 '집' 같은 곳이다. 잠시 집을 나가고 싶을 때 나갔다 와도 집에는 언제나 가족들이 있지 않나. 잠깐 나갔다가 오면 가족들이 품어주고 잘 왔다고 하듯이, 유키스는 그런 존재다. 언제나 가족들처럼 서로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알렉산더) 유키스는 '첫사랑'이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결국은 내 첫사랑이라 아직도 이 팀을 사랑하고 있다.

▶(일라이) 유키스는 가족이다. 가족끼리 서로 짜증 나고 힘들 때도 있지만 또 같이 있는 시간이 즐겁기도 하지 않나. 싸울 땐 싸우더라도 같이 있으면 행복한 게 바로 유키스다.

<【N딥:풀이】③에 계속>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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