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들으며 하는 수학 공부, 효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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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는 게 수학 성적에 도움이 될까.
아이차 아킨 튀르키예 안탈랴 벨렉대 기계공학부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음악은 수학 실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킨 박사는 '음악을 잘하는 어린이가 수학도 잘한다'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연구 결과에 착안,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음악을 가르쳐 수학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메타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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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는 게 수학 성적에 도움이 될까. 아이차 아킨 튀르키예 안탈랴 벨렉대 기계공학부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음악은 수학 실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차 아킨 박사는 1975년부터 2022년까지 세계 각지의 연구자들이 수학과 음악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했던 결과를 분석해 28일(현지시간) 학술지 '교육 연구(Educational Studies)'에 발표했다. 지난 50년 간의 연구를 종합해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킨 박사는 '음악을 잘하는 어린이가 수학도 잘한다'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연구 결과에 착안,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음악을 가르쳐 수학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메타분석했다. 메타분석이란 특정 연구주제를 두고 이뤄진 여러 연구 결과를 하나로 통합해 통계적으로 재분석하는 연구 기법이다.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전 세계 7만 8000여명의 어린이 및 청소년을 연구 대상으로 한 총 55개 연구 결과를 종합한 결과, 수학 수업에 음악이 결합될 경우 학생들의 수학 성취도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더 높았다.
아킨 박사가 분석한 한 연구에서는 학생들을 4개의 집단으로 분류한 뒤 수학 시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집단은 음악과 전혀 상관없이 수학 시험을 치렀다. 두 번째 집단은 노래를 부르거나 듣는 등의 음악 수업을 들은 뒤 수학 시험을 치렀다. 이어 세 번째 집단은 악기 연주하는 법을 배웠고, 네 번째 집단은 수학 수업과 음악 수업을 합친 통합 수업을 받았다.
이후 시험 성적을 분석하자 네 번째 집단에 속한 학생 중 73%의 수학 성적이 첫 번째 집단에 비해 훨씬 더 큰 향상도를 보였다. 두 번째 집단에서는 69%, 세 번째 집단에서는 58%의 수학 성적이 향상됐다.
연구를 진행한 아킨 박사는 "수학 교사와 음악 교사가 함께 수업 계획을 짜 수업을 진행한다면 학생들의 수학 공포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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