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점 찍고 미끄러진 6월 증시…증권가, 7월 조정에도 "상승 추세"

이기림 기자 2023. 7.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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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코스피 지수는 월초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듯 보였지만 긴축 경계감이 재확산하면서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7월 주식시장은 그동안 빠르게 오른 증시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 출회 압력 등에 노출될 수 있지만, 조정은 잠시일 뿐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란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그러면서 "수출 개선과 기업실적 상향에 힘입어 국내 증시의 고밸류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7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2400~2700포인트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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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월9일 2641.16 마감해 종가 기준 1년 만에 2640선 넘어
긴축 우려에 외국인 1조6000억원대 '팔자'…그래도 하반기 '오른다'
3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2023.6.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6월 코스피 지수는 월초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듯 보였지만 긴축 경계감이 재확산하면서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보인 것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숨고르기 장세를 거친 뒤에는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2564.28로 마감했다. 지난 5월31일 2577.12였던 지수는 6월9일 종가 기준 연고점인 2641.16을 기록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64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3일(2670.65) 이후 처음이다.

6월 주식시장은 미국 하원과 상원에서 부채한도 합의안 통과 및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를 해소했고, 고용지표 호조 및 임금 상승률 둔화 등에 따라 상승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 시사 등의 매파적인 발언이 나온 데다 영국 중앙은행(BOE)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중국 부양정책에 대한 실망감 등이 나오면서 2550.02까지 내리기도 했다.

7월 중에도 긴축 경계감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국내 주식시장 내 외국인 투자자들이 감소하는 악영향이 예상된다. 지난 6월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조6414억39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5월 4조1925억1300만원어치를 사들인 것과는 반대의 모습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달러 환산 코스피를 고려했을 때 가격 매력을 이유로 한국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연준의 추가 긴축 경계감은 한국 증시 내 외국인 순매수 강도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7월 주식시장은 그동안 빠르게 오른 증시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 출회 압력 등에 노출될 수 있지만, 조정은 잠시일 뿐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란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부침은 있겠으나 하반기 주식시장 상승 추세 자체에 대한 의구심은 갖지 않는다"라며 "한국 주식시장은 추세적 반등이나 리레이팅은 반드시 주당순이익(EPS) 개선을 동반했는데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는 현재 바닥 대비 12% 반등해 중요 분기점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고점 도달은 7월과 3분기 중 나타날 수 잇는 속도 조절 국면을 지난 이후로 예상한다"며 "7월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1.8~13배를 반영해 2400~2650포인트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7월 주식시장은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일평균 수출액은 증가하고, 수입액은 감소해 점차 무역수지는 개선되고 있으며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점차 이익 전망치는 상향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출 개선과 기업실적 상향에 힘입어 국내 증시의 고밸류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7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2400~2700포인트를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 재점화 등 시장금리 추가 상승요인이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 미국 경기 모멘텀 피크아웃 전환과 결합하면서 숨고르기 기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7월 코스피 예상밴드는 2450~2560포인트를 전망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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