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약자 동행' 강화·장기 프로젝트 기반 마련[민선 8기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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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로 '민선 8기' 1년을 맞이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광역자치단체장 중 가장 시정 경험이 많은 인물이다.
2021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10년의 공백을 깨고 다시 서울시장실로 돌아온 오 시장은 작년 지방선거 승리로 최초의 4선 광역자치단체장이라는 칭호를 손에 쥐었다.
재보궐 후 1년2개월이 '오세훈표 서울'에 대한 구상의 시간이었다면, 지난 1년은 밑그림에 본격적으로 색을 입히는 과정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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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 향상 정책들 마련, 물난리 등은 오점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1일로 '민선 8기' 1년을 맞이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광역자치단체장 중 가장 시정 경험이 많은 인물이다.
2021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10년의 공백을 깨고 다시 서울시장실로 돌아온 오 시장은 작년 지방선거 승리로 최초의 4선 광역자치단체장이라는 칭호를 손에 쥐었다.
재보궐 후 1년2개월이 '오세훈표 서울'에 대한 구상의 시간이었다면, 지난 1년은 밑그림에 본격적으로 색을 입히는 과정이 더해졌다.
오 시장의 시정 철학은 '약자와의 동행'이다. 오 시장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오세훈의 청계천은 무엇이냐', 즉 시장 오세훈이 보여줄 가장 큰 업적은 뭐냐고 묻는다. 그럴 때 저는 '약자와의 동행'이라고 답한다"면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런 기조는 민선 8기 들어 본격화 됐다. 취임 첫 현장 행보로 '창신동 쪽방촌'을 찾으면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오 시장은 첫 조직개편 때 시장 직속 기구로 '약자와의 동행 추진단'을 신설하며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장기 복지 정책 실험인 안심소득은 지난해 7월 중위소득 50% 이하인 500가구를 선정해 급여 지급을 시작하는 것으로 닻을 올렸다. 올해는 2단계 사업으로 중위소득 85% 이하 1100가구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작은 순조롭다. 안심소득 1·2단계 참여 경쟁률은 68~70대 1에 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시는 1단계 참가자에게 3년, 2단계 참가자에게 2년 간 급여를 준 뒤 '하후상박(下厚上薄)형' 소득보장제도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학습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청소년들의 계층 이동 사다리를 표방하는 서울런은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서울런은 시범사업 시작 1년 만인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사회보장제도 신설협의 완료 통보를 받아 정착을 알렸다.
시가 서울런 이용 사례를 분석한 결과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과 수기 공모 등을 남긴 학생 626명 중 462명이 올해 대입 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저층주거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모아타운'은 현재 24개 자치구 65개 사업지에서 진행 중이다. 모아타운은 2022 서울시 10대 뉴스 투표 결과 총 30개 정책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시민들로부터 특히 인정을 받고 있는 사업이다. 높은 관심을 확인한 시는 올해부터 공모 방식을 수시로 전환했다.
약자 정책 강화와 함께 오 시장은 지난 1년 간 서울의 위상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한 프로젝트들의 시작을 연거푸 알렸다. 한강의 매력을 극대화 하는 '한강 르네상스 2.0 프로젝트', 2030년까지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조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50개를 키워내겠다는 '서울 창업정책 2030', 2030년에는 서울 관광객 30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서울관광프로젝트' 등이 그 예다.
물론 마냥 순탄한 시기를 보낸 것은 아니다.
지난해 8월 기록적인 폭우 때 강남 도심 한복판이 물에 잠기는 모습은 국제도시 서울시의 위상에 적잖은 오점을 남겼다. 같은해 10월26일 이태원 참사는 시민과 국민들에게 쉽게 씻기 어려운 큰 트라우마를 안겼다.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의 갈등과 동성애 반대 발언 등을 두고 완연한 '약자와의 동행'까진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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