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석 BDI 원장 "100번 연구보다 1번 실행이 절실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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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인 연구와 혁신 경영으로 부산 시민의 행복과 발전을 추구하는 싱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
신현석 부산연구원(BDI) 원장은 "정책 연구기관으로서 가장 큰 가치는 미래의 먹거리 제시, 시의 정책 방향, 시민의 삶 개선 등 3가지에 대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부산연구원의 독립 공간은 시민들의 공감대로부터 동력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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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종합적인 연구와 혁신 경영으로 부산 시민의 행복과 발전을 추구하는 싱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
신현석 부산연구원(BDI) 원장은 "정책 연구기관으로서 가장 큰 가치는 미래의 먹거리 제시, 시의 정책 방향, 시민의 삶 개선 등 3가지에 대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BDI는 1992년 설립된 지역 종합정책연구기관으로 올해 개원 30주년을 맞았다. 부산의 현안을 분석·연구해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정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BDI는 지속 가능한 세계적 도시로 도약을 위해 부산시가 진행하는 2030세계엑스포 유치, 가덕도신공항 조기 건설, 15분 도시 구현 등 다양한 도시프로젝트의 근간을 마련하고 부산시 도시 전환의 모멘텀을 발현시키고 있다.
특히 신 원장은 취임 후 '부산 이니셔티브 발굴', '엑스포 메시지 구성', '가덕신공항·산업은행 유치의 정책적 지원' 등 3가지를 성과로 꼽았다. 그는 "시민 체감적이고 현장 중심적인 연구로 연구원이 액션 플랫폼으로 전환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BDI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부산시의 공공기관 효율화 방침에 따라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의 연구 기능 중 일부를 이관 받아 연구원의 인력과 기능이 확대된 것.
이에 신 원장은 "새로운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에 통합된 복지·여성·가족 분야로 부산연구원의 정책 역량이 배가 됐다. 하드웨어와 소프트 웨어의 융합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신 원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초기부터 ‘액션 플랫폼’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는데.
▶정책은 계획과 기획도 중요하지만 이를 구현하는 실용적 실천이 더 중요하다. 부산은 100가지의 연구보다 1가지의 실천이 더욱 필요한 시기다. ‘실용적 실천’이 곧 정책의 완성도를 결정한다. 연구기관도 실용적으로 만들어진 정책들이 시민들한테 닿게 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취임 이래로 정책의 구체성, 홍보, 정보의 접근성 등을 고려한 연구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산·보육·경제(일자리) 분야의 연구 인력이 확대됐다. 활용 전략은.
▶부산시 전체 예산의 약 30~40%가 복지 예산이다. 또 복지·여성·가족 분야는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이 실현되는 곳이다. 기존의 연구원이 갖고 있던 경제, 산업, 도시환경, 해양, 물류와 같은 거대 담론적인 메가 프로젝트 중심의 정책에서 앞으로는 시민에게 밀착도 높은 정책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복지·환경, 여성·일자리, 가족·교통의 융합 등 완성도 높은 연계 정책을 시도할 수 있다. 이번 계기로 융합 연구의 표본을 만들고자 한다. 연구원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삼겠다.
-추진 중인 독립청사 ‘그린스마트캠퍼스’의 진행상황은.
▶부산연구원은 현재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건물 내에 자리잡고 있다. 연구원들의 일하는 환경 개선 측면으로만 바라보면 안 된다. 결국 연구원은 시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이곳에서 어떤 정보가 생산되고, 그 정보가 곧 시민의 삶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몸소 느끼고 볼 수 있어야 한다.
‘캠퍼스’는 세미나, 포럼, 패널 조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원은 시민과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이다. 또 ‘스마트’는 정보가 축적·재생산·평가되고 다음 정책으로 활용되는 정보의 환류를 일으키는 허브의 기능이다. 마지막으로 ‘그린’은 청사 자체가 환경친화적인 교육의 장소로 기능하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부산연구원의 독립 공간은 시민들의 공감대로부터 동력을 얻을 수 있다.
-부산시 기후재난 대응력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많은데.
▶부산시 위상과 맞지 않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부산은 산복도로, 낙후된 원도심, 바다 등 기후위기 관리가 중요한 도시 중 하나다. 기후재난 대책은 단기적, 장기적 대응으로 나뉜다. 이중 장기적 대응은 배수 퍼프장, 침수 방어 설비 등 시설 보강과 꾸준한 점검 체계가 해당한다.
반면 당장 시민들에게 중요한 건 예방, 예보 등 단기적 대응이다. 폭염, 폭우는 막을 수 없지만 사전에 미리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위기정도, 대피 방법 등을 명확하게 고지하고 인지시켜 피해를 줄여야 한다. 이 같은 예보는 인공위성·레이더 자료, 계측, AI 등 과학적인 시스템이 필요한데 부산시는 그게 가장 취약하다. 주민을 살리는 가장 중요한 대책은 이에 대한 투자와 보완이다.
-남은 임기 동안 새로운 운영 방향을 제시해달라.
▶취임 후 지금까지는 활동적이고 실용적인 조직으로 나아가기 위해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앞으로는 지금까지 변화시킨 경영 철학을 연구원들과 규정화하며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내실화하는 데에 집중할 예정이다. 연구원뿐만 아니라 시민분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더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시민분들에게 정책 플랫폼으로 변화한 부산연구원의 새로운 모습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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