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도움 많이 받아” 나스타 돌아왔지만…위기의 KIA는 믿는다 ‘최형우 리더십’

2023. 7. 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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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도 최형우 선배 도움을 많이 받았다.”

KIA가 9위로 떨어지면서 올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최원준, 나성범, 김도영이 돌아오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졌다. 그러나 마운드의 난맥상, 주축 타자들의 떨어진 사이클이 맞물리며 6월에 7승1무15패로 뒷걸음질했다.

이럴 때일수록 각 파트의 기둥들이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마운드는 에이스 양현종, 타선은 맏형 최형우와 해결사 나성범이다. 양현종은 6월 초 일시적 난조에 시달렸으나 정상 페이스를 빠르게 찾았다. 나성범은 100% 컨디션이 아니지만, 복귀 후 5경기서 홈런 2개를 쳤다.

반면 최형우는 팀과 자신의 사이클이 궤를 함께 했다. 물론 66경기서 타율 0.299 9홈런 41타점 32득점 OPS 0.885로 여전히 수준급 성적이다. 그러나 최근 10경기 타율 0.219로 3할 타율이 무너졌다. 타구의 질이 확실히 좋지 않았다.


그래도 KIA 야수진에 최형우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올 시즌 맹활약하는 이우성은 최형우가 언제든 후배들의 질문에 자상하게 대답해주고 경험을 전수해주는 등 든든한 덕아웃 기둥이라고 회상한 적이 있다. 최근 타격이 잘 안 됐지만, 그래도 KIA 선수들은 최형우를 믿고 대반격을 노린다.

심지어 작년부터 새로운 기둥으로 우뚝 선 나성범조차 “나도 최형우 선배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했다. 나성범은 지난달 28일 광주 키움전을 앞두고 “시즌 초반 내가 없을 때도 형우 형이 중심을 잘 이뤄서 모든 후배가 잘했던 것이다. 나도 형우 형에게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임한다”라고 했다.

그런 최형우는 지난달 30일 LG를 상대로 2안타를 날렸다. 케이시 켈리의 146km 패스트볼에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릴 당시, 잘 맞은 타구가 아니었다. 타이밍이 살짝 늦어서 오히려 적시타가 된 케이스였다. 이런 타구가 타격 사이클의 터닝포인트일 수 있다.


KIA는 올 시즌 초반 잘 나갈 때 최형우를 중심으로 한 투타 시너지가 얼마나 대단한지 경험했다. 야구를 제대로 못해도 존재감이 여전한데, 야구까지 잘 하니 팀이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현 시점에서 KIA 덕아웃에 나성범이 있다. 기본적으로 나성범은 타선의 리더다.

그러나 위기일수록 맏형, 고참들이 좀 더 활발하게 움직이면 유의미한 결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 나성범의 역할을 최형우도 함께 해주면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다. 복귀하자마자 결과를 내야 하는 책임감이 없을 리 없는 나성범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형우가 리더십을 유지하면서 야구까지 잘 풀리면 금상첨화다. 최형우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경계해야 하지만, 최형우의 존재감을 최대한 살릴 필요는 있다.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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