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금융 발 빼는 골드만, 애플과 신용카드 제휴도 끝낸다

송경재 2023. 7. 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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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금융에서 발을 빼고 있는 골드만삭스가 애플과 신용카드 제휴 역시 끝내려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골드만이 애플과 제휴하고 있는 신용카드 사업을 비롯해 여러 사업들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에 넘기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골드만은 지난해 소비자금융 부문 축소를 발표했지만 애플과 제휴는 지속한다는 점을 확인했고, 최근에는 양사 제휴를 2030년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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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골드만삭스가 소비자금융 부문에서 철수하면서 최근 2030년까지 연장했던 애플 신용카드 제휴도 아메리칸익스프레스로 넘기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2021년 11월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애플 트레이딩 부스. 로이터연합

소비자금융에서 발을 빼고 있는 골드만삭스가 애플과 신용카드 제휴 역시 끝내려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은 애플이 마감가 기준으로 사상 첫 시가총액 3조달러 기업에 오른 날이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골드만이 애플과 제휴하고 있는 신용카드 사업을 비롯해 여러 사업들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에 넘기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골드만은 지난해 소비자금융 부문 축소를 발표했지만 애플과 제휴는 지속한다는 점을 확인했고, 최근에는 양사 제휴를 2030년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또 애플의 '선구매 후지불(BNPL)' 결제시스템도 지원하기로 하고 관련 은행계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그러나 골드만은 돌연 이들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신용카드 제휴는 아멕스로 넘기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골드만은 애플과 제휴만 접고 있는 것이 아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와 신용카드 제휴 역시 아멕스나 다른 신용카드사로 넘기기 위해 논의 중이다.

다만 지금 당장 제휴사업을 넘기는 것은 아니며 사업을 존치할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골드만이 애플과 제휴를 끝내고, 신용카드 사업도 접으면 골드만은 소비자 대출 사업에서 아예 발을 빼게 된다. 이미 골드만은 개인 신규대출을 끝냈고, 불과 지난해 인수한 주택개량 자금 대출업체 그린스카이도 매각하려 하고 있다.

애플과 제휴 종식은 또 다른 상징성도 있다.

완전한 원스톱 서비스 은행이 되겠다던 골드만의 장기 계획 역시 접는다는 것을 뜻한다.

투자은행, 트레이딩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골드만은 사업 다각화에 나서 2016년 마커스 고금리 저축계좌를 내놓으면서 소비자금융 부문에 뛰어들었다. 소비자금융 역량 강화를 위해 2021년 후반 그린스카이 인수에 합의했고, 지난해 인수절차가 마무리됐다.

골드만은 곧바로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등 소비자금융 대형은행들이 장악한 신용카드 사업에서도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후반 내부 검토 끝에 야심 찬 소비자 금융 부문을 축소하기로 결정하면서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이는 소비자금융 부문 강화를 주도했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솔로몬의 잘못된 판단이 골드만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는 내부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1월 골드만 자체 분석에 따르면 골드만은 2020년 이후 소비자금융 부문에서 약 30억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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