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돌? 보일러?"...한 번 불 때 6일 난방!
[앵커]
'온돌'은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인류 최초의 바닥 난방입니다.
하지만 아랫목만 따뜻하고 날마다 불을 때야 하는 게 단점인데요,
한 번 불을 지펴 엿새 정도 난방이 가능하고 방 전체가 따뜻한 새로운 개념의 온돌이 선보였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 안의 열이 밖으로 새 나가는 것을 막아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이른바 '패시브' 주택 시공 현장입니다.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친환경 주택인 만큼 한쪽에는 온돌도 시공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통 온돌에 새로운 공법을 적용해 아랫목, 윗목 할 것 없이 방이 모두 따뜻하게 됐습니다.
[신창화 / 구들 명인 : 축열 방식 구들은 1차 축열 구들장이 있고 발열 층이 있고 그래요. 그래서 열을 전부 외부로 못 나가게 하고 가둬놓는 방식이죠. 그래서 옛날 구들하고 지금 방식하고는 현저하게 다르죠.]
온돌은 'K-문화' 열풍을 타고 이미 세계 여러 나라로 수출되고 있는 한옥의 필수 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해 국가 문화재가 된 전남 보성 오봉산의 구들장 채석장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류교사이 / 일본 아시아문화경제연구소장 : 그중에서 한반도의 온돌이 가장 눈부신 발전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그야말로 과학적인 지식이 축적돼 있는 것이 바로 한반도의 온돌이라는 것입니다.]
특허받은 온돌 시공법은 금이 생기지 않도록 황토를 구워 새로 개발한 모르타르를 써 치명적일 수 있는 연기가 방 안으로 새 나오지 않습니다.
또 한 번 불을 때면 엿새 정도 난방이 가능해 난방비가 기존 온돌의 3분의 1로 줄어들게 됐습니다.
[신창화 / 구들 명인 : 옛날 구들은 매연이 많이 나오고 환경오염도 굉장히 많은데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구들은 연료를 재연소시키는 방식이에요. 크게 말하면 바이오매스 구들 난방장치라고 해서 그런 문제를 해결을 다 했습니다.]
10여 년의 시행착오 끝에 전통에 과학을 입혀 개발한 새로운 개념의 온돌은 지난해 월드마스터 위원회에서 최고 명인으로 뽑히는 성과로도 이어졌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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