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 "경제·생활·돌봄특례시 토대 위에 더 나은 미래 준비"

최대호 기자 2023. 7. 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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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1일 자로 닻을 올린 민선 8기가 출범 1주년을 맞는다.

이 시장은 1일 "누군가에겐 긴 시간일 수 있지만, 제겐 쏜살같은 시간이었다. 학자, 시민운동가, 그리고 행정가로서의 경험을 자양분 삼아 '새로운 수원, 빛나는 시민'을 만들기 위해 달려왔다"며 지난 1년 간의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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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1년] "어려울때마다 응원·격려 준 시민께 감사"
"규제 재조정·국제공항 건설·특례시 권한 확보 이룰 것"

[편집자주] 지난해 7월1일 자로 닻을 올린 민선 8기가 출범 1주년을 맞는다. 민선 자치단체들의 지난 1년간 행적을 살펴보고 단체장으로부터 향후 운영방향을 들어본다.

이재준 수원시장.(수원시 제공)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수원의 주인공은 언제나 시민 여러분입니다. 시민이 시장입니다. 위대한 시민과 함께 수원의 꿈을 실현하겠습니다."

1995년 민선 기초단체장 선거가 시작된 이후 경기 수원시에 첫 비(非)수원 출신 시장이 취임했다. 지금으로부터 꼭 1년 전인 지난해 7월1일 수원시 전역에 전파된 '핫 뉴스'였다.

수원에서는 좀처럼 깨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학연·지연·혈연 등 연고를 타파한 첫 시장. 바로 이재준 시장이다. 철옹성 같던 '연고'의 벽을 넘을 수 있었던 그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경청, 그리고 소통이었다.

이 시장은 1일 "누군가에겐 긴 시간일 수 있지만, 제겐 쏜살같은 시간이었다. 학자, 시민운동가, 그리고 행정가로서의 경험을 자양분 삼아 '새로운 수원, 빛나는 시민'을 만들기 위해 달려왔다"며 지난 1년 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어렵고 힘든 상황, 시민과 고민하고 소통하며 해결책을 찾았다. 그때마다 응원하고 격려해주신 시민께 감사드린다"며 함께해 준 시민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어떤 시민들은 그를 '현장 시장'이라고도 부른다. 각종 재난·재해 현장은 비롯해 현안 사항이 발생하는 곳마다 노란색 점퍼 차림의 이 시장이 눈에 띄어서다.

지난해 7월1일 새벽,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자 한치의 고민도 없이 예정됐던 취임식을 취소한 채 고등동 다세대주택 옹벽붕괴 현장으로 달려가 현장을 진두지휘하면서부터 생겨난 별칭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수원시 제공)

이 시장은 지난 1년을 '봄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봄의 시간, 수원시 발전을 위한 새 비전을 세웠고, 그 아래 3대 목표인 '경제특례시' '생활특례시' '돌봄특례시' 완성을 위해 노력했다"며 "이제는 '새로운 수원'을 향해 설계했던 정책과 사업들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시민들과 함께 더 나은 수원의 미래를 조망해야 할때"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의 3년에 대한 계획과 포부를 밝히기 전 녹록지 않은 현실을 먼저 털어놨다.

이 시장은 "(수원시의)재정자립도가 20년 전에 비해 반토막이다. 더욱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하락에 따라 법인소득세가 크게 줄었고, 정부의 보유세 부담 완화 등 감세정책에 재산세 역시 대폭 감소했다. 재정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그러나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고도 했다.

이 시장은 "강도 높은 세출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재정위기에 대비한 기금을 적극 활용하며 국·도비 등 이전재원을 적극 확보한다면 지금의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러한 처방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세수를 확보해야만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과밀억제권역 규제 재조정 △경기국제공항 건설 △특례시 재정과 권한 확보를 꼭 일궈야할 목표로 내세웠다.

이 시장은 "지난 1월1일 세 가지 소원을 빌었다. 기업이 활성화되는 경제특례시, 마을 공동체의 따뜻한 돌봄으로 소외되는 자 없는 돌봄특례시,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수원특례시가 되길 기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할 일이 많다. 어느 하나 쉬운 일은 없지만, 시민께서 함께 해주신다면 해낼 수 있다. 이청득심(以聽得心)으로 시민과 함께하며, 마부작침(磨斧作針)의 자세로 새로운 수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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