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사실상 KIM 영입에 '70억' 쓴다..."김민재 IN, 뤼카 OUT" 완벽한 센터백 교체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사실상 김민재 영입에 큰돈을 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간) "ICYMI. 김민재는 5년 계약에 대한 완전 합의와 청신호가 켜지면서 뮌헨에 합류할 예정이다. 방출 조항은 시간 문제로 앞으로 며칠 안에 발동될 것이다"라면서 자신이 올린 "Here we go"의 멘트가 붙은 글을 다시 한번 게재했다.
혹시 소식을 놓친 사람들이 있을까봐 두 번 글을 올린 것. ICYMI는 'In Case You Missed It'의 약자로 '혹시 놓친 경우를 대비해서'라는 의미다. 로마노 기자가 두 번이나 강조할 정도로 김민재 사가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탈리아 매체도 김민재의 뮌헨행을 확신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29일 "뮌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 영입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뮌헨과 개인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뮌헨이 방출 조항을 지불하면 독일로 이적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적료도 공개됐다. '풋볼 이탈리아'는 29일 "뮌헨은 5,000만 유로(약 718억 원) 이상 바이아웃 조항이 활성화되는 7월 둘째 주 안으로 거래를 완료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더 높은 금액을 지불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5,000만 유로 바이아웃은 구매 클럽에 따라 가변적이다. 뮌헨은 나폴리에 5,800만 유로(약 832억 원)를 지불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금액은 뮌헨과 같은 빅클럽에 전혀 부담 없는 금액이다. 또한 뮌헨은 팀의 센터백 자원이던 뤼카 에르난데스를 파리 생제르맹(PSG)에 매각을 앞두고 있다. 뮌헨은 에르난데스의 매각 금액으로 김민재를 영입할 계획이다. 로마노 기자는 30일 "에르난데스는 시즌 첫 PSG의 새 선수로 메디컬 테스를 마쳤다. PSG는 4,500만 유로(약 650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뮌헨의 입장에서 보면 완벽한 교체다. 뮌헨은 500~1,300만 유로(약 70~190억 원)의 금액으로 김민재를 영입한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영국 '90min'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김민재가 문을 통해 들어오고, 에르난데스가 문으로 나가는 삽화를 공개하면서 "수비수 한 명이 문으로 들어오고, 한 명은 나갔다. 그들은 만족할까?"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곧바로 핵심 선수가 됐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가 치른 경기 중 2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출전했을 정도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많은 신임을 받았다. 김민재는 팀의 33년 만에 스쿠데토에 일조하기도 하며 알짜배기 영입으로 찬사를 받았다.
그야말로 '괴물'이다. 김민재는 축구통계매체 '풋몹' 기준 시즌 평점 7.43(세리에A 전체 10위), 90분 당 패스 정확도 75.1%(전체 1위), 90분 당 인터셉트 1.2개(전체 52위), 90분 당 클리어링 3.6개(전체 23위) 등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상을 휩쓸었다. 지난 9월 이탈리아 세리에A 세리에A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 10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김민재는 2021-22시즌 칼리두 쿨리발리가 수비수로서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이후 처음으로 영광을 차지했다.
스쿠데토까지 들어 올린 김민재는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올해의 팀(Team Of The Season-TOTS)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 여기에 '베스트 수비수'까지 차지하면서 수비수로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휩쓸었다.
이러한 활약에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적극적으로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다. 맨유는 올 시즌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의 센터백 조합을 이뤄 단단한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하지만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된 해리 매과이어 등이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새로운 센터백 영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맨유는 섣부르게 영입을 결정하지 못했다. 현재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 매각을 원하면서 복잡한 인수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사실상 인수 과정이 마무리된 뒤, 본격적으로 영입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뮌헨이 새로운 행선지로 떠올랐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지난 16일 "뮌헨은 에르난데스 및 뱅자맹 파바르와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그들은 김민재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뮌헨은 현재 김민재와 구두 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담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A매치 기간이 끝나면 속도가 높아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연봉도 공개됐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김민재는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뮌헨은 연간 1,000만 유로~1,200만 유로(약 143~172억 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연봉을 두고 세전인지, 세후인지 많은 의견이 있다. 플레텐버그 기자가 gross라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사용했는데 gross의 사전적 의미는 '(세금을 공제하기 전의 액수의) 수익을 올리다'인 만큼 세전 금액으로 보인다.
뮌헨에서 12~1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스포츠계 연봉을 수치화한 '카폴로지' 기준 뮌헨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사디오 마네다. 마네는 무려 연봉 2,200만 유로(약 315억 원)를 수령 중이다. 그 뒤를 이어 마누엘 노이어가 2,100만 유로(약 300억 원)를 받는다. 김민재는 1,000만 유로를 받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1,125만 유로 (약 160억 원)를 수령 중인 알폰소 데이비스 수준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다.
군 복무가 끝난 뒤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지난 15일 3주간의 군사 기초 훈련을 받으러 논산 훈련소에 입소했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28일 "뮌헨은 김민재 영입에 낙관적이다. 개인적인 조건에 대한 합의는 2주 전에 거의 이뤄졌고, 군 복무가 끝나면 논의될 주요 세부사항을 기다리고 있다.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준비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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