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못 받았다던 장관…통화 녹취엔 "보고드렸다"

한성희 기자 2023. 7. 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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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식에 야당 의원을 초청했다가 번복했다는 논란에 대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보고 받을 기회가 없었다"라고 답했습니다.

개통식 초청을 했다가 번복한 이유를 묻는 야당 의원에게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그제(29일) 상임위에서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하루 전 야당 의원실과 국토부 관계자의 통화 녹음에는 다른 정황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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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식에 야당 의원을 초청했다가 번복했다는 논란에 대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보고 받을 기회가 없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진이 확보한 통화 녹취에는 이 해명과는 반대되는 정황이 담겨 있었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통식 초청을 했다가 번복한 이유를 묻는 야당 의원에게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그제(29일) 상임위에서 이렇게 답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그제, 국회) : 실무 부서에서 아직 자세히 보고를 받을 기회를 못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하루 전 야당 의원실과 국토부 관계자의 통화 녹음에는 다른 정황이 담겨 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 : 오늘 일단 우리 과장님이 그 문제도 있고 해서 장관님께 보고를 갔어요, 지금. 그거 보고하러, 지금 올라갔습니다.]

2시간 뒤에는 또 이렇게 설명합니다.

원 장관에게 관련 보고를 마쳤으며 국토부조차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합니다.

[국토부 관계자 : 지금 장관님께 보고드렸는데…. 저도 이런 경우는 정말, 정말 아니라고 보거든요, 이건 뭐 사실 (개통식은) 잔칫집인데…]

국토부는 전적으로 국토부에서 관련자 초청 업무를 진행했다며 대통령실 관여 의혹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거센 항의 끝에 개통식 현장을 찾은 야당 의원들은 여당 의원들과 뼈 있는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 : (나는) 국토위원이고 지역구 의원인데도 빼더니 만은 국민의힘 국토위원들은 다 불렀나 보네.]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 저희도 문재인 정부 때 포항 행사에 한 번도 연락받은 적 없어요.]

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야당 의원 참석을 배제하려 했다면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며 국회 운영위 소집을 당에 요구했습니다.

SBS는 원 장관 측에 초청 번복 관련 사전 보고를 받았는지 여러 차례 확인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진훈, CG : 최재영)

한성희 기자 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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