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 규탄' 폭력 시위 확산...유엔 "인종차별 문제 다룰 때"
옆 나라로 번져…벨기에 브뤼셀에서 12명 구금
유엔 "아프리카 혈통 17세 소년 살해 사건 우려"
마크롱 "아이들이 SNS 때문에 집회 참석"
[앵커]
프랑스에서 경찰이 쏜 총에 알제리계 소년이 숨진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가 점점 격화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법 집행에 인종차별 문제가 우려된다고 지적했고, 시위는 이웃 나라로 번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비상사태 선포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끊임없이 솟구치는 폭죽 아래 차량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매캐한 연기 속 둔기를 든 사람들은 어지럽게 내달리며 경찰을 위협합니다.
파리에 있는 대형매장은 시위대가 몰려들어 파손됐고 약탈도 벌어졌습니다.
항의 시위는 옆 나라 벨기에까지 번져 브뤼셀에서만 12명이 구금됐습니다.
17살 소년이 경찰 총에 숨진 사건에 유엔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유엔은 평화 집회를 당부하면서도 인종차별 문제를 언급하며 시위대에 힘을 실었습니다.
[라비나 샴다사니 /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 : 지금은 국가가 법 집행할 때 인종차별이라는 깊은 문제를 진지하게 다룰 때입니다.]
시위 진압에 동원된 경찰과 군경찰은 4만 명까지 늘었습니다.
화재 3천8백 건, 체포 인원 8백7십 명을 넘자 프랑스 당국은 비상사태 선포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시위가 벌어진 때 엘튼 존 콘서트에 참석해 비난을 받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SNS 때문에 아이들이 집회에 나온다며 부모들이 자제시켜 달라고 당부합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아이들이 집에 있게 하는 것은 부모의 책임입니다. 부모의 책임이 온전히 행사되는 것이 모두의 평온을 위해 중요하며, 어머니와 아버지의 책임감을 촉구합니다.]
지난 3월부터 전국적으로 이어진 연금개혁 반대 시위와 달리, 한 소년의 죽음에 책임을 묻는 시위가 점점 과격한 양상을 띠면서, 프랑스 당국이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YTN 조용성 (choys@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흔들리는 한국 경제 "불법 사채 노출 위험 커진 서민들" [Y녹취록]
- [자막뉴스] 난리난 한국 유학생 '발칵' 바이든 긴급 기자회견까지...
- [자막뉴스] 불타는 코란? 분노한 이슬람 '최대의 굴욕'
- SNS 샅샅이 다 뒤진 경찰..."범행 몰랐다" 남편 진술 사실일까? [Y녹취록]
- '소금 알갱이보다 작은 가방' 8,400만 원에 팔려
- 러, 우크라 향한 무차별 폭격...놀란 동맹국 "전투기 작전 시작" [지금이뉴스]
- [속보] NYT "바이든, 러 내부 공격에 미사일 제한 해제"
- "미국, 러시아 본토 공격에 미사일 제한 해제"...강력한 대북 메시지
- [날씨] 오늘 기온 '뚝'...내일 영하권 추위 온다
- '태권도장 학대' CCTV 복원에 엄마 오열..."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