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김연수 소설집 '너무나 많은 여름이'

김용래 2023. 7. 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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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연수가 2021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도서관과 서점 등지에서 진행한 낭독회에서 낭독하고 고쳐 쓴 단편소설들을 모았다.

작가가 독자와 교감하는 낭독회를 위해 쓴 작품들로, 생의 한 단면을 예리하게 잘라내 툭 던져 보여주는 단편들이 독자를 멈칫하게 만든다.

작가는 낮에는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일을 하고 저녁이면 모여서 함께 책을 읽고 낭독회에 오는 독자들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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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두스·매스커레이드 게임
[레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 너무나 많은 여름이 = 김연수 지음.

소설가 김연수가 2021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도서관과 서점 등지에서 진행한 낭독회에서 낭독하고 고쳐 쓴 단편소설들을 모았다.

표제작을 제외하고는 짧게는 원고지 16매부터 길어도 50매가 채 되지 않는 짤막한 소설 20편이 수록됐다. 작가가 독자와 교감하는 낭독회를 위해 쓴 작품들로, 생의 한 단면을 예리하게 잘라내 툭 던져 보여주는 단편들이 독자를 멈칫하게 만든다.

작가는 낮에는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일을 하고 저녁이면 모여서 함께 책을 읽고 낭독회에 오는 독자들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한다.

"그들이 낮동안 열심히 일해 만들어내는 것, 그리고 밤의 사람들에게 다시 살아갈 힘을 내게 하는 것. 나는 그들이 모여서 듣는 내 이야기도 그런 것이 됐으면 싶었다."

레제. 304쪽.

[갈무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문두스 = 김종영 지음.

사회학자이자 과학기술학자인 작가가 황우석 사태에서 모티브를 얻어 집필한 소설이다.

2년간 줄기세포 조작을 추적하던 '강대웅' 기자는 국민적 영웅인 '권민중' 박사의 연구 조작 의혹을 제기한다. 작가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영혼을 판 한 과학자의 몰락을 통해 한국인들의 욕망을 되돌아본다.

제목 '문두스'(Mundus)는 라틴어로 '세상'이라는 뜻으로, 세상에 만족하지 못하고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지려는 거대한 욕망을 상징한다고 한다.

갈무리. 464쪽.

[현대문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매스커레이드 게임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크리스마스를 맞은 화려한 호텔 코르테시아도쿄. 객실의 닫힌 문 안에서는 살인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섞이고, 가면 속에 숨겨진 과거의 비밀들이 하나둘씩 밝혀진다.

'매스커레이드 게임'은 한국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일본의 추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지난해 일본에서 출간한 '매스커레이드 시리즈'의 완결판이다.

히가시노가 창조한 캐릭터 중 특히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엘리트 형사 닛타 고스케는 타고난 호텔리어인 파트너 야마기시 나오미와 함께 사건을 경쾌하게 해결해 나간다.

현대문학. 428쪽.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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