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이제 한 살 어려졌다. 뭐?" 혼돈의 한국식 나이 계산법, 해외서도 관심집중

안호근 기자 2023. 7. 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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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7월 8일생.

최근 바뀐 한국식 나이 계산법을 흥미롭게 소개한 것이다.

매체는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그의 조국인 한국이 국민들의 나이를 세는 전통적이면서도 특이한 방법을 공식적으로 페지한 뒤 하룻밤 사이에 한 살 더 젋어졌다"며 "이 법은 28일 공식적으로 발효됐고 그 시점부터 한국의 모든 사람들은 일제히 한 살 또는 두 살 젊어졌다"고 설명했다.

이후로는 이전까지 이어져 온 한국식 나이 계산법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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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토트넘 손흥민. /AFPBBNews=뉴스1
1992년 7월 8일생.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대체 몇 살인거야?'

한국식 나이는 사라졌다. 이젠 대부분 해외와 마찬가지로 '연 나이'가 아닌 '만 나이'로 통일된다.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만 나이 통일법'을 시행했다.

지금껏 국내에선 연 나이를 썼다. 1월 1일에 태어나든, 12월 31일에 태어나든 다음해가 되면 똑같이 한 살이 늘어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28일부터 변화가 생겼고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이들이 아직까지 혼동을 겪고 있다.

당초 이러한 계산 법이 당연했던 해외에선 오히려 이 상황이 혼란스럽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이제 공식적으로 한 살 어려졌다. 잠깐 뭐?"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ESPN 외에도 다양한 국가와 매체에서 이를 주목했다.

최근 바뀐 한국식 나이 계산법을 흥미롭게 소개한 것이다. 매체는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그의 조국인 한국이 국민들의 나이를 세는 전통적이면서도 특이한 방법을 공식적으로 페지한 뒤 하룻밤 사이에 한 살 더 젋어졌다"며 "이 법은 28일 공식적으로 발효됐고 그 시점부터 한국의 모든 사람들은 일제히 한 살 또는 두 살 젊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0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드리블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이후로는 이전까지 이어져 온 한국식 나이 계산법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뤘다. 매체는 해외에서 낯설기만 한 한국식 연 나이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만 나이를 활용하는 나라이기에 12월 31일에 태어나 하루만 지나도 2살이 되는, 같은 생일의 해외 출신 아이와 순식간에 2살 차이가 벌어지는 이 일이 황당하게 느껴질 만한 일이다.

매체는 "한국에서도 1960년대부터 연령을 세는 국제 공통 제도(출생시 0세로 간주하고 그 이후로는 매년 나이를 1년씩 더하는 것)이 시행됐지만 의료 또는 법적 문서 등 공적인 목적으로만 사용돼 왔다"며 "한국은 최근 이 제도를 폐지하고 국제 제도만을 고수하게 돼 두 제도 사이 불일치로 인해 발생하는 분쟁과 혼란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대표적으로 소개한 게 바로 '월드스타' 손흥민이었다. 매체는 "참고로 손흥민은 1992년 7월 8일생으로 국제 연령 기준으론 30세"라며 "물론 한국에선 헌법 개정이 이뤄지고 있는 중이지만 토트넘은 그의 등록 정보를 변경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이유는 한국에선 생소한 이 제도가 해외에서 진작부터 시행되고 있었고 혹시라도 한국식 나이를 제공할 필요가 없이 생년월일을 소개하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도 토트넘 홈페이지엔 손흥민의 생년월일만 적혀 있다.

나아가 영국 로이터는 국내의 만 나이 사용법에 대한 반응까지 전했다. 매체는 "지난해 9월 실시된 한국 정부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6%가 새로운 법이 시행되면 일상 생활에서 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며 한 서울 시민의 반응도 전했다. 서울에 사는 회사원 최현지 씨는 "내년에 서른살이 되려던 참이었는데 이제 시간을 더 벌었다. 너무 좋다"고 말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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