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위 격화‥곳곳에서 방화·약탈 기승
[뉴스투데이]
◀ 앵커 ▶
프랑스에서 경찰이 교통 검문을 피하려던 10대 운전자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시위가 나흘째 격화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전역에서 방화와 약탈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은 SNS가 시위 폭력성을 조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폭죽을 던지며 시위대가 거리를 점령했습니다.
중무장한 경찰이 장갑차까지 동원해 전진하지만, 밤새 시위는 격화됐습니다.
파리의 올림픽 수상센터 건설현장을 비롯해 여러 건물과 공사부지에 방화가 잇달았습니다.
남부 포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서를 향해 화염병을 던졌고, 북부 릴에서도 초등학교와 구청이 불에 탔습니다.
또 나이키와 애플매장도 밤사이 약탈을 당했고 대형 식료품 가게들도 도난이 잇달았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전국에 4만 명의 경찰을 배치했지만, 지금껏 건물 490여 채가 훼손되고, 자동차 2천 대가 불에 탔다고 밝혔습니다.
나엘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17세 소년을 숨지게 한 경찰관뿐만 아니라 경찰의 인종차별적 관행을 비판하는 시위는 낭테르를 넘어 마르세유, 리옹 등 프랑스 전역으로 번졌습니다.
[모하메드 자쿠비] "그(피해자)는 어린 소년이고, 매우 친절하고, 사악하지도 않고, 폭력배도 아닙니다. 언론이 그에 대해 말하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일부 지역에서 버스 운행이 중단된 가운데 프랑스 총리실은 시위가 격화한 지역에 예정된 대형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 정상회의에 참석 중 귀국해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SNS가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며 민감한 영상을 삭제할 수 있도록 업체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인터넷 플랫폼과 소셜 네트워크는 지난 날의움직임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심각한 수준의 폭력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심야 시간에 외출을 삼가는 등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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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기자(blues32@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99001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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