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고 던질 때마다 MLB가 들썩들썩…진화한 오타니 MVP도 무혈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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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5-9로 뒤진 9회 말 2사 1루 타석에서 상대 투수 켄달 그레이브맨의 5구째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쳤다.
오타니가 최근 15경기에서 0.393(56타수 22안타)의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타격 1위로 올라서는 것도 머지않아 보인다.
총 95.1이닝을 던진 오타니의 삼진 개수는 12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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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5-9로 뒤진 9회 말 2사 1루 타석에서 상대 투수 켄달 그레이브맨의 5구째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쳤다. ‘딱’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총알같이 날아간 타구는 가운데 담장 너머에 떨어졌다.
오타니의 시즌 29홈런이자, 6월에만 14번째 홈런.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구단 신기록을 작성했다. 오타니가 마이크 트라우트, 앨버트 푸홀스, 모 본, 팀 샐먼 등의 기록(13개)를 넘어 ‘에인절스 월간 최다 홈런 기록’을 14개로 늘린 것. 메이저리그 월간 최다 홈런 기록은 새미 소사가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1998년 6월에 달성한 20홈런. 아울러 오타니는 마쓰이 히데키가 뉴욕 양키스 시절인 2007년 7월 작성한 13홈런을 넘어 일본인 빅리거 월간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치웠다.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 중인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 더욱 진화한 모습을 선보였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으로 시즌 홈런 개수를 29개로 늘려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66개의 타점으로 빅리그 전체 공동 1위에 올라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6할이 넘는 장타율(0.666)과 1이 넘는 OPS(출루율+장타율·1.058)를 선보였다.
타율도 0.309로 아메리칸리그 전체 4위에 랭크됐다. 리그 타격 1위 보 비셋(0.319)과 격차는 1푼 차이. 오타니가 최근 15경기에서 0.393(56타수 22안타)의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타격 1위로 올라서는 것도 머지않아 보인다. 지금 페이스면 2018년 빅리그 데뷔 후 타자로서 ‘커리어 하이’ 시즌이 유력하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타자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것은 2021년으로, 당시 타율 0.257에 46홈런, 100타점을 남겼다.
타자는 물론 ‘투수 오타니’도 압도적이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나선 16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3.02를 유지하고 있다. 총 95.1이닝을 던진 오타니의 삼진 개수는 127개. 팀 타선의 도움을 제대로 얻었다면,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 올해 오타니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경기가 4차례에 달하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다승(공동 10위)과 평균자책점(9위), 탈삼진(2위) 등 투수 주요지표에선 모두 리그 상위 10걸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가 현재의 기세를 유지하면 리그 최우수선수(MVP)는 떼어놓은 당상이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29일 시즌 반환점을 돈 메이저리그의 ‘중간 결산 시상식’이라는 기사에서 오타니를 리그 통합 MVP로 꼽았다. 지난해 리그 MVP를 차지한 홈런왕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기에 당분간 적수가 없다.
오타니는 2021년 만장일치로 MVP에 올랐고, 올해 개인 두 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오타니가 올해 MVP를 차지할 경우, 일본 선수로는 최초의 멀티 수상자가 된다. 이치로 스즈키는 2001년 데뷔 첫 해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한 바 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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