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 회장 방북 사실상 무산...북 "고려할 가치 없어"

김화균 2023. 7. 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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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읜 방북이 사실상 무산됐다.

북한이 오는 4일 고 정몽헌 회장 20주기에 맞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측이 추진 중인 방북 계획에 대해 '수용 불가'를 분명히한 탓이다.

현 회장 측은 정몽헌 회장 20주기 추모식을 위해 금강산에 방북하고자 아태평화위와 접촉할 계획이라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남측과 '강 대 강' 대치 속에 최근 해금강호텔 등 금강산의 현대아산 시설을 무단 철거하고 있어 방북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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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임직원들이 지난 2018년 8월 금강산 현지에서 북측 관계자들과 함께 고 정몽헌 회장 15주기 추모식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읜 방북이 사실상 무산됐다.

북한이 오는 4일 고 정몽헌 회장 20주기에 맞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측이 추진 중인 방북 계획에 대해 '수용 불가'를 분명히한 탓이다.

김성일 북한 외무성 국장은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남조선(남한)의 그 어떤 인사의 방문 의향에 대하여 통보받은바 없고 알지도 못하며 또한 검토해볼 의향도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조선의 그 어떤 인사의 입국도 허가할 수 없다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ㅇ어 "금강산 관광지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토의 일부분이며 따라서 우리 국가에 입국하는 문제에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는 아무러한 권한도 행사할 수 없다"며 "이러한 원칙과 방침은 불변하며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 회장 측은 지난달 27일 방북을 위해 북측과 접촉하려 한다며 통일부에 대북접촉신고를 제출했다. 현 회장 측은 정몽헌 회장 20주기 추모식을 위해 금강산에 방북하고자 아태평화위와 접촉할 계획이라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가 아직 접촉신고를 수리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북측이 서둘러 방북을 거부할 것임을 밝힌 것이다.

북한은 남측과 '강 대 강' 대치 속에 최근 해금강호텔 등 금강산의 현대아산 시설을 무단 철거하고 있어 방북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져 왔다.

남측 인사의 방북과 관련해 통일전선부 등 대남기구가 아닌 외무성에서 입장을 발표한 것도 이례적이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북측이 순수 추모행사를 위한 목적의 방북에 대해 일방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현대아산의 북한주민접촉 신청은 관계부처 협의중에 있으며, 오늘 북한 발표내용을 고려하여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여 접촉신고는 반려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화균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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