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산업의 게임체인저...양자기술로 바뀌는 세상은?

최소라 2023. 7. 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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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양자역학 특성 이용해 연산속도 높여
일부 분야에서는 이미 슈퍼컴퓨터 연산속도 능가
IBM·아이온큐,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 시작
양자센서…기존엔 감지할 수 없던 약한 신호 감지

[앵커]

양자기술은 눈에 보이는 거시세계와는 전혀 다른 특성을 보이는 양자 세계 성질을 이용하는 기술인데요,

컴퓨터나 센서, 통신 분야에 적용되면서 미래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꼽히고 있습니다.

양자기술로 바뀌고 있는 산업의 모습을 최소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하 273℃에서 작동하는 양자 컴퓨터입니다.

0과 1만을 인식하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0과 1이 공존할 수 있는 양자역학의 특성을 이용해 연산속도를 기하급수적으로 높였습니다.

어떤 분야에서는 슈퍼컴퓨터로 만 년 이상 걸리는 계산을 몇 분 만에 해낼 수도 있습니다.

IBM과 아이온큐 등은 최근 전 세계 누구나 자사의 양자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를 이용해 양자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곳들도 늘고 있습니다.

[정현철 / 양자 클라우드 활용 업체 대표 : 아직 양자 컴퓨터가 아주 빠르거나 연산 속도가 높지는 않기 때문에 슈퍼컴퓨터와 근사한 값이 (나옵니다.)]

뇌에 전기신호가 흐를 때 생기는 미세한 자기장을 측정하는 양자센서입니다.

초전도체에서 일어나는 양자 중첩 현상을 이용한 소자를 사용했더니 기존 센서로는 감지할 수 없는 미약한 신호를 감지하고, 뇌 질환 부위를 정확하게 찾아냅니다.

[이용호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 : 단순히 초전도체만 이용해서는 안 되고 초전도체를 이용한, 양자역학적 원리를 이용해야만 (감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밖에 값이 확정돼 있지 않다가 특정 시점에 값이 결정되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해 해킹이 불가능한 통신이나 보안 기술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양자 석학들은 미래에 양자 시대가 올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다만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존 마르티니스 / 미 U.C 산타바바라 교수 (양자 우위 최초 입증) : 저는 첫 시범부터 성과를 내기까지 45년이 걸렸습니다. 이것이 기술의 본질입니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김명식 /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교수 (훔볼트상 수상자) : 퀀텀 시대는 꼭 온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는 것이 좋겠다.]

또 한국이 미국이나 중국 등 양자 선도국보다는 기초 연구 역사가 짧지만, 시장을 선도할 기회는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찰스 베넷 / 미 IBM 연구원 (브레이크스루상 수상자) : (양자 칩이 반도체처럼) 실리콘으로 만들어지는 건 아니지만, 기판 위에 정교한 공정이 필요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건 한국이 잘하는 분야입니다.]

[김정상 / 미 듀크대 교수 (아이온큐 공동창업자) : 소프트웨어라든지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불리한 점이 전혀 없이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쪽에서는 오히려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들도 진행되고 있다고 봅니다.]

정부는 2035년까지 양자기술에 3조 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기술 수준을 선도국 대비 8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YTN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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