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하려면 필수" ESG 강화하는 제약사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셀트리온과 대웅제약이 올해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 성과 알리기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세계적인 ESG 경영 강화 기조에 맞춰 차질 없이 수출을 늘려가기 위해 ESG 경영이 정착돼 있음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어서다.
대웅제약은 6월 29일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전략인 'CARE for people and planet'을 제시했다. CARE는 ▲인류의 건강을 위한 헬스케어(Care) ▲진보하는 윤리경영(Advance) ▲함께하는 상생경영(Respect) ▲지속가능한 환경경영(Earth)을 뜻한다.
셀트리온은 역시 지난달 23일 첫 ESG 보고서인 '2022/23 셀트리온 ESG 보고서'를 공개했다. 셀트리온은 체계적인 ESG 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대표이사 직속 전담부서를 조직하고,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추세인 만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ESG 규제가 국가 간 비관세 장벽으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며 "특히 원료와 완제 의약품의 위탁생산(CMO)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업체들의 경우, ESG 대응 지연이 향후 수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대부분의 글로벌 제약사들은 빠르면 2030년까지 탄소중립 또는 그에 준하는 감축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투자에 나서고 있는 반면,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은 ESG 경영 도입 초기 단계다"며 "수출 비중이 높은 제약사는 ESG 관련 자료가 부족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과 대웅제약이 ESG 관련 보고서를 처음으로 발간한 것도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표한 사실과 연관성이 크다.
셀트리온은 4월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용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를 미국에 출시했으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는 5월 브라질 출시에 이어 6월 뉴질랜드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또 셀트리온은 연내 5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품목허가를 신청하며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에 따라 4월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와 5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을 유럽에, 이달 30일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를 미국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여기에 신규 파이프라인인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 'CT-P53'과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등도 현재 임상 3상이 진행중인 만큼 계속해 수출 비중이 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은 올해 펙수클루와 엔블로정, 두 개의 신약 제품을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펙수클루는 올해 에콰도르, 칠레, 모로코에 이어 세계 최대 항궤양제 시장인 중국 진출을 위해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대웅제약은 2025년까지 30개 국, 2027년까지 100개 국에 펙수클루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올해 5월 출시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신약 엔블로정도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진출 시킨다는 계획이다. 엔블로정은 국내 출시 전 브라질과 멕시코에서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엔블로정은 2025년까지 15개 국, 2030년까지 50개 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제약기업 자체가 약·건강과 관련된 사업을 하다 보니 ESG와 연관성이 크다"며 "대웅제약은 제약기업에 최우선으로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인 의약품 안전과 품질관리를 위해 전(全) 주기에 걸친 의약품 품질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보고서를 발행해 재무적·비재무적 성과에 대해 투명하게 소통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ESG 선도 그룹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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