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의 첫 M&A, '620억 베팅' 美신약 플랫폼 품었다

지용준 기자 2023. 7. 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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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새로운 신약개발 플랫폼을 장착한다.

미국 로이반트와 SK(주)가 합작 설립한 미국 프로테오반트 사이언스(프로테오반트) 지분 60%를 인수하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 6월30일 프로테오반트 지분 60%(4000만주)를 620억원에 취득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프로테오반트의 지분 구조는 SK바이오팜이 60%, SK(주)가 40%를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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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창사 이래 첫 인수합병(M&A)을 단행했다. /사진=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이 새로운 신약개발 플랫폼을 장착한다. 미국 로이반트와 SK(주)가 합작 설립한 미국 프로테오반트 사이언스(프로테오반트) 지분 60%를 인수하면서다. SK바이오팜의 첫 인수합병(M&A) 사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 6월30일 프로테오반트 지분 60%(4000만주)를 620억원에 취득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반트가 가진 지분 전체다. 예상되는 지분 취득 완료 시점은 오는 17일이다. 이번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프로테오반트의 지분 구조는 SK바이오팜이 60%, SK(주)가 40%를 보유하게 된다.

프로테오반트는 미국 펜실베니아에 소재한 표적 단백질 분해(TPD) 분야 연구개발(R&D) 바이오벤처다. TPD 기술은 암과 같은 질병의 원인 단백질을 타깃해 사멸시키는 차세대 신약 기술로 꼽힌다. 표적하는 단백질마다 다양한 질병 극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확장성도 기대된다. 글로벌 제약사인 MSD와 일라이릴리, 베링거인겔하임 등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인수를 통해 영역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분야에 강점을 보이는 혁신 신약 개발 기업이다. 보유한 대표 제품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다. 엑스코프리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 2022년 미국에서만 전년 대비 116.3% 증가한 16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재영 SK바이오팜 재무본부장은 지난 6월30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프로테오반트의 파이프라인은 모두 초기 단계이지만 TPD 분야에선 핵심적인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TPD 기술은 기존 치료제로 접근할 수 없던 영역으로 확장과 질병 극복 가능성이 큰 만큼 SK바이오팜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해외투자 확대, SK바이오팜이 그리는 미래


SK바이오팜은 미래 사업의 중심축을 다양한 분야에서 찾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영역을 확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 초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파, 심전도, 움직임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인 제로 와이어드TM과 제로 이어버드TM을 국제 무대에서 선보였다.

해외 투자도 활발하다. 지난 5월에는 미국 헬스케어 전문 VC 라이프사이가 발행하는 라이프사이 벤처 3 펀드(LifeSci Venture Partners III)에 265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라이프사이는 2017년 헬스케어 컨설팅 회사 라이프사이 파트너스의 벤처 투자 조직이다.

암 연구 회사 이래스카(Erasca), 알츠하이머·파킨슨 등 뇌질환 전문 신약개발 업체 아티라파마(Athira Pharma),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업체 센티바이오(Senti Bio) 등이 라이프사이의 주요 포트폴리오다. SK바이오팜은 라이프사이를 통해 초기 신약 후보 물질과 직접 투자 등을 통해 미국의 유망한 바이오벤처와의 협력을 넓힐 수 있다.

이번 프로테오반트 인수와 관련해 정 본부장은 "새로운 중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플랫폼 기술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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