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폭풍 VS 광동풍, 다시 '상승기류' 탈 팀은?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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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과 리브 샌박 모두 이번 시즌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는 팀의 방향성을 설정했다.
최근 경기에서 패배한 두 팀 가운데 어떤 팀이 승리라는 '상승기류'에 다시 올라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만큼 각 팀 정글러의 초반 설계도 중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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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는 게임을 넘어 스포츠, 그리고 문화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상 깊었던 경기들은 물론, 궁금했던 뒷이야기 나아가 산업으로서 e스포츠의 미래에 대해 분석합니다.
광동과 리브 샌박 모두 이번 시즌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는 팀의 방향성을 설정했다. 그리고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치며 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양 팀을 상징하는 별칭도 각각 '광동풍'과 '모래폭풍'이다. 최근 경기에서 패배한 두 팀 가운데 어떤 팀이 승리라는 '상승기류'에 다시 올라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양 팀의 대결에서 주목할 라인은 원거리 딜러다. 광동과 리브 샌박이 비슷한 체급을 지니고 있는 만큼 게임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장기전으로 흘러가는 양상 속에서 팀의 메인 딜러인 광동의 태윤(김태윤)과 리브 샌박의 테디(박진성)가 얼마나 활약하는지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테디가 2022 시즌 광동의 주전으로 활동했다는 점도 바텀 대결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여름을 맞아 리브 샌박으로 LCK에 복귀한 그가 친정팀인 광동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번 시즌 지표에선 테디가 웃는다. 킬과 어시스트를 데스로 나눈 값인 KDA가 3.2로 2.2인 태윤보다 앞선다. 특히 평균 데스에서 테디는 2.5회인 반면 태윤은 3.1로 원거리 딜러 중 평균적으로 가장 많은 죽임을 당했다. 분당 대미지 측면에서도 테디가 588로 540인 태윤보다 우위에 있다. 다만 15분간 골드 격차에서는 두 선수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지만 태윤이 -114로 테디(-330)보다 라인전에서 강점을 보였다. 테디와 태윤 모두 첫 번째 데스의 희생양이 된 비율이
각각 21.4%와 11.8%로 높은 편이다. 그만큼 각 팀 정글러의 초반 설계도 중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목할 챔피언은 카이사와 바루스다. 두 챔피언 모두 이번 주차부터 적용된 13.12 패치를 통해 각광받고 있는 원거리 딜러 카드다. 유미와 밀리오 같은 유틸형 서포터 챔피언이 너프를 받은 영향이다. 유틸형 서포터가 하향되자 함께 파트너를 이루던 하이퍼 캐리형 원딜 챔피언인 제리와 아펠리오스가 상대적으로 덜 쓰이게 됐다. 특히 제리는 추가적인 하향까지 받아 더욱 선호도가 낮아졌다. 게다가 렐이나 노틸러스 같은 탱커형 서포터 챔피언이 자주 등장하면서 이들과 시너지가 좋은 카이사와 바루스가 주력 카드로 떠올랐다.
카이사의 경우 이번 시즌 태윤이 한 차례 꺼내들어 패배한 전적이 있다. 테디는 아직 사용하지 않았다. 다만 전 시즌을 통들어 테디가 37번 꺼내 56.8%의 승률을, 태윤이 11번 꺼내 45%의 승률을 보이는 만큼 테디 역시 충분히 기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루스는 테디가 이번 시즌 4번이나 사용했지만 1승 3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태윤 역시 1번 꺼내들었으나 패했다. 현재까지 테디는 바루스를 총 63번 사용해 50%의 승률을 보인 반면 태윤은 16번 꺼내 25%의 승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테디 쪽에서 더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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