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채솟값 줄줄이 상승…장마철 장바구니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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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에 폭우가 쏟아지며 식탁에 자주 오르는 채소류의 가격이 일제히 급등했다.
7~8월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며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 등 일부지역에서는 대파가 전주보다 47%, 미나리는 46%, 상추류는 20%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올 여름 채소류 가격은 더욱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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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최근 전국에 폭우가 쏟아지며 식탁에 자주 오르는 채소류의 가격이 일제히 급등했다. 7~8월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며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6월30일) 기준 시금치 100g 소매가격은 1061원, 오이 10개는 8363원, 애호박 1개 1283원으로 단 하루만에 9.7%, 8.7%, 10.9% 각각 올랐다.
특히 시금치는 전월(763원)보다 39.0% 상승했다.
다른 채소류에서도 상승세가 관측됐다. 무는 5%, 열무 9.6%, 풋고추 5.1%, 청양고추 10.7%, 대파 8.6%, 파프리카 4.6% 등의 오름세를 각각 기록했다.
쪽파는 전주보다 13.9%, 붉은고추는 18.6%, 배추는 8.5%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등 일부지역에서는 대파가 전주보다 47%, 미나리는 46%, 상추류는 20%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과일류도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후지 사과(중품 10㎏) 가격은 6만240원으로 1개월 전인 4만9340원보다 22%, 평년(4만5100원) 대비 33%, 수박 1통(상품)은 평균 1만8220원으로 1년 전(1만6604원)보다는 10%, 평년(1만6292원)보다는 11.8% 높았다.
지난달 25일부터 광주, 전남, 경북 등에 200~400mm의 비가 내린 탓에 출하작업 부진과 시장 반입량 감소, 품위 저하 등이 나타나며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전북과 전남을 중심으로 전국의 4375ha 농경지가 침수되기도 했다.
올 여름 채소류 가격은 더욱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7월은 각각 40%의 확률로 평년(245.9∼308.2㎜)과 강수량이 비슷하거나 많고, 8월은 평년(225.3∼346.7㎜)과 비슷할 확률이 5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잦은 호우는 채소류에 병해충 또는 생육지연·불량 등을 일으킨다. 과일의 무름 현상과 고랭지 채소의 녹아내림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노지채소뿐만 아니라 시설채소 등에서도 생육지연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며 가격을 급등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품질 하락으로 인해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급감하는 등 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기도 하다.
지난해 여름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며 청양고추는 하루 만에 74.3%, 시금치는 77.4% 폭등한 바 있다.
aT 관계자는 "장마철에 진입하며 고품질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형·중소마트들의 선점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우천 등으로 인해 오름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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