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의 고장 정선, 국내 대표 ‘웰니스 관광도시’ 우뚝

한국관광공사 선정 웰니스 관광시설 3곳…전국 최다 보유
천혜의 자연경관 속 심신 건강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가리왕산 케이블카 상부 전망대에서 바라본 일출. 정선군청 제공

정선=이성현 기자

“올해의 웰니스 관광도시 정선에서 스트레스 날려버리세요.”

1일 강원 정선군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3년 처음 추진한 ‘올해의 웰니스 관광도시’로 정선군을 선정했다. 웰니스 관광은 웰빙(Well-being)에 행복(happiness)과 건강(fitness)을 합친 용어로, 여행을 통해 정신적 안정과 신체적 건강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최신 관광 트렌드다.

군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웰니스 관광시설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이 보유하면서 웰니스 관광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파크로쉬 리조트&웰니스, 로미지안가든, 하이원리조트 HAO 웰니스가 대표적인 시설이다.

파크로쉬 리조트&웰니스는 쉼·사색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요가, 피트니스, 명상을 비롯해 다양한 테라피 프로그램이 있다. 로미지안 가든은 자유와 성찰의 숲에서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장소다. 명상과 5.4km 테마길 걷기, 산림욕 치유, 건강측정에 따른 맞춤형 숙박 프로그램, 심신 안정과 내면 성찰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정선의 알프스라 불릴 만큼 자연경관이 뛰어난 가리왕산 자락에 위치해 인기를 얻고 있다. 33만여㎡ 규모로 조성한 정원에서는 숲, 꽃, 음악, 햇빛, 맨발 걷기 등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백두대간의 중심에 있는 정선군은 산림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9개 읍·면마다 깨끗한 하천이 마을을 감싸고 굽이굽이 흐르면서 1년 내내 다채로운 풍광을 연출한다. 아울러 동계올림픽 인프라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인 정선아리랑 등 우수한 문화자원을 활용해 사계절 고원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서 캠핑, 트레킹, 산악자전거 등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 특히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에 설치된 케이블카는 매주 토·일요일 해발 1381m의 전망대에서 일출과 운해, 석양, 은하수 등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석회동굴인 화암동굴 또한 이색적인 관광지다. 동양 최대 규모(높이 28m)의 유석 폭포를 비롯한 대형 석순과 종유석 등이 대자연의 신비를 더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