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 "美中관계가 지정학적 역사 규정…미군 현대화해야"

김난영 특파원 2023. 7. 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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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중국과의 관계를 이번 세기 역사를 규정하는 핵심 요소로 규정하고,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미군 현대화 시급성을 강조했다.

밀리 의장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세기 전략지정학적 역사는 미·중 관계가 규정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양국 관계가 경쟁에 머무는지, 아니면 강대국 간의 패권 전쟁이 되는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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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냐 패권 전쟁이냐…中, 국제 질서 다시 쓰기 원해"
"바그너 사태 이후 푸틴 입지 약화? 아직 말하기 일러"
[워싱턴=AP/뉴시스]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지난 5월25일 국방부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2023.06.30.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중국과의 관계를 이번 세기 역사를 규정하는 핵심 요소로 규정하고,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미군 현대화 시급성을 강조했다.

밀리 의장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세기 전략지정학적 역사는 미·중 관계가 규정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양국 관계가 경쟁에 머무는지, 아니면 강대국 간의 패권 전쟁이 되는지"라고 말했다.

중국이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뒤집어 다시 쓰기를 원한다고 밀리 의장은 경고했다. 아울러 "중국은 향후 10년 이내에 아시아에서 지역적 헤게모니를 쥐고, 금세기 중반까지 미국의 세계 군사력을 앞지르고자 한다"라고 했다.

중국이 지난 40년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뤘으며, 이를 통해 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군사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이와 함께 기술 발전으로 그간 역사적으로 이뤄진 전쟁의 양상이 바뀌리라고 했다.

밀리 의장은 이런 상황에서 "미군은 우리 현대화를 가속할 필요가 있다"라며 "실질적인 현대화뿐만이 아니라, 미래 전쟁, 궁극적인 전쟁의 성격이 바뀐다는 생각을 받아들이는 일도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군은 물론 군의 교리와 전술, 기술, 지도부 역량 개발과 훈련·재능 관리를 비롯해 무기 시스템을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시켜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미래 환경에서 작전 가능한 군을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밀리 의장은 전장에서 러시아가 밀릴 경우 핵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우리는 핵무기 사용 관련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의 핵 무기 사용 언급을 두고는 "공직자가 핵 관련 수사를 활용하는 것은 불필요하고 무책임하며 불안감을 준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주말 바그너 그룹 반란 사태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입지 약화 가능성을 두고는 "아직 모른다. 말하기 이르다"라며 "우리는 이 문제를 지켜보고 있지만, 결국 러시아의 내부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밀리 의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상대 애이태큼스(ATACMS) 지원 여부를 두고는 현재 지속적인 검토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테이블에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결정된 건 없다"라고 했다.

러시아를 상대로 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기대보다 느리다는 분석에는 "서류상 전쟁과 실제 전쟁은 다르다"라며 "우크라이나는 그들 삶을 위해 싸우고 있다", "조금 느리지만 전쟁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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