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 "中대응 위해 軍현대화 가속화해야…우크라 집속탄 제공 고려"

김현 특파원 2023. 7. 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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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30일(현지시간)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미군이 "현대화를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밀리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세기의 전략 지정학적인 역사는 미중 관계가 경쟁에 머무느냐 아니면 두 강대국 간 패권 전쟁으로 넘어가느냐 여부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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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서 기자간담회…"시간 부족, 빨리 현대화해야"
우크라에 집속탄 제공 여부 질문에 "모든 옵션 검토"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2023.5.2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30일(현지시간)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미군이 "현대화를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밀리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세기의 전략 지정학적인 역사는 미중 관계가 경쟁에 머무느냐 아니면 두 강대국 간 패권 전쟁으로 넘어가느냐 여부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두 차례 세계대전을 거치며 확립된 국제질서에 기반한 규칙이 현재 커다란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중국이 군대를 증강하기 위해 재정적인 힘을 사용하면서 그러한 규칙들을 "다시 쓰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향후 10년 이내에 아시아 지역 패권국이 되길 원하며, 이번 세기 중반까지 미국의 글로벌 군사력을 넘어서길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군은 건군 100주년인 2027년까지 현대적인 군대로 전환하고, 2050년에는 세계 최강 군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는 중국의 군사적 팽창에 대응하기 위해 "미군이 우리의 현대화를 가속화해야 한다"면서 "그것은 실질적인 현대화뿐만 아니라 미래의 전쟁, 전쟁의 근본적인 성격이 실제로 상당히 급진적인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와 우리 군이 스스로, 우리의 교리나 전술, 또는 기술, 지도자 발전, 훈련과 인재 관리, 무기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미래의 작전 환경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군대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부족하다"며 "빨리 현대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밀리 의장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이미 집속탄을 사용하고 있고, 우크라이나군이 다른 동맹들로부터 집속탄을 무기를 배치했다면서 미국이 "오랜 시간동안" 집속탄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고려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종류의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며 "의사 결정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반격 작전 상황과 관련해 반격이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를 일축하면서 반격의 초기 작전이 6~10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은 매우 어려운 지뢰밭 등을 통과하면서 꾸준히, 신중하게 전진하고 있다"며 "매우 어려울 것이고, 오래 걸릴 것이다. 누구도 그것에 대해 환상을 가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면서 "그것은 우크라이나의 실존적인 싸움"이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밀리 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반란 사태 이후 다소 약해졌다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아직 모른다. 그렇게 말하기엔 너무 이른 것 같다"며 "결국 그것은 러시아 내부 정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바그너 그룹 사태 당시 반란군에 의한 핵무기 탈취 가능성을 언급하며 세계 파멸을 거론한 데 대해 "공직자가 핵 무력을 언급하는 것은 정세를 불안하게 하고 무책임한 것으로 불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핵무기 사용과 관련한 상황을 매우 매우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9월 물러나는 밀리 의장은 은퇴 후 공직 출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군인이다. 은퇴 후 다양한 방법으로 조국에 기여할 수 있다"며 "공직자들을 존경하지만, 그것은 내가 하려는 것 중 하나가 아니다"고 답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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