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실망하게 하지 않는 유일한 선수"…SD 지역 매체의 찬사

박정현 기자 2023. 7. 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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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8)을 향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공수주 가리지 않고 일정한 활약을 유지하는 김하성이기에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는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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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을 향한 아낌없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8)을 향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전까지 김하성은 최근 23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약 일주일 동안 홈런 3개를 몰아치는 등 살아난 타격감을 보였다.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던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그 능력을 선보였다. 팀이 3-0으로 앞선 4회초 1사 후 상대 선발 루이스 오티즈의 시속 97.3마일(약 156.5㎞)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9호)를 터트렸다. 타구 속도는 104.7마일(약 168.4㎞)로 발사각도 29도를 그리며 397피트(약 121m)를 비행했다.

마지막 타석인 8회초 2사 후에는 구원 투수 앙헬 페르도모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최종 성적은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시즌 타율도 종전 0.253에서 0.258로 올라갔다.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화려한 플레이로 자신의 가치를 알렸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코너 조의 타구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듯 했지만, 김하성은 끝까지 공을 쫓아 백핸드로 포구한 뒤 유격수에 토스해 선행 주자를 처리했다.

▲ 김하성은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경기 뒤 샌디에이고 지역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에 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팀에는 이름값에 맞지 않는 부진한 선수들이 많은데, 김하성은 어디서든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매체는 “우리는 샌디에이고가 올해 얼마나 형편없는 경기를 하는 중인지 알고 있다. 공격할 때는 침묵하고, 수비에서는 취약점이 드러나고 있다. 냉정하게 현재 나쁜 팀이다. 그러나 김하성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이번 시즌 실망하게 하지 않는 팀 내 유일한 선수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달(6월) 들어 김하성은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13경기 중 11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으며 이 기간 타율 0.373(51타수 19안타)과 출루율 0.411을 기록 중이다. 최근 7경기에서는 4홈런으로 장타력에서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공수주 가리지 않고 일정한 활약을 유지하는 김하성이기에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는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 김하성(가운데)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유일한 위안거리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로 특급 유격수 잰더 보가츠(31)를 영입했고, 주포 매니 마차도(31)와 제이크 크로넨워스(29) 등 주축 타자들과 연장 계약을 체결했으나 효과를 못 보고 있다. 팀은 시즌 전적 37승4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고,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팬들은 주축 선수들의 부진에 많은 실망감을 내비치는 등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분위기가 팀에 감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하성의 활약을 유일한 위안거리다.

한편 김하성은 매체 인터뷰에서 떨어지는 팀 성적과 최근 맹활약에 관해 자기 생각을 밝혔다. 그는 “내가 잘해서 팀 승리에 이바지했으면 좋겠지만, 최근에는 그런 일이 없어 안타깝다. 앞으로 더 나아가는 것과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더 많은 승리로 이어지는 데 도움 되길 원한다”라며 “아직 (발전하는) 과정이다. 일관성을 유지하려 하며, 동시에 너무 많은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 후반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김하성의 2023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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