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총 3조 달러 첫 돌파…“증시, 예측 뒤엎은 몬스터 랠리”
[앵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애플이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 3조 달러를 넘는 첫 기업이 됐습니다.
중앙은행의 강력 긴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올 상반기 이른바 '괴물 장세'를 이어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지, 전망은 엇갈립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대표 기업, 애플의 시가총액이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오늘, 3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장중 가격으로는 지난해 1월 3일 시총이 3조 달러를 넘기도 했지만, 종가 기준으론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총이 2조 달러를 넘은 지 2년 10개월 만이기도 합니다.
애플 주가는 올 들어서만 50% 가까이 올랐습니다.
애플은 지난달 2분기 매출이 3% 하락할 거란 다소 어두운 자체 전망을 내놓기도 했지만, 최근 '혼합현실 헤드셋' 등의 제품들을 선보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애플 등의 기술기업들이 장을 이끌면서 오늘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일제히 1% 안팎씩 오르며 장을 마쳤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상반기 뉴욕증시는 온갖 부정적 전망을 뒤엎은 괴물 같은 장세를 이어갔다고 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의 강력한 긴축 기조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거란 게 대체적 중론이었는데, 이게 다 무색해졌다는 겁니다.
올 상반기에 S&P 500 지수는 16% 올랐고, 다우존스 지수는 4%가 올랐습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30% 넘게 급등하며 1983년 이후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전망은 엇갈립니다.
긴축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 상황은 급속도로 나빠질 수 있어섭니다.
[캔 모라이프/미국 자산관리 사 대표 : "상승 추세라고 보고 있지만, 상황이 나쁘게 진행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추락에 대비한) 안전벨트와 낙하산을 착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은 연방준비제도가 공언하고 있는 것처럼 두 번의 추가 금리 인상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번 더 올리고 내년부턴 인하할 거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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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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