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물걸레 청소기' 뛰어든다…상품명 '히트 제트' 유력

특허청에 상표 출원…물공급통·스팀 기능 탑재 예상
다이슨·LG전자와 '삼파전'…로봇청소기 상표도 출원

삼성전자가 출원한 '히트 제트(Heat Jet)',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BESPOKE Jet Bot Combo)' 상표권. (특허검색시스템 키프리스 갈무리)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처음으로 물걸레 청소기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다이슨, LG전자(066570)와 치열한 물청소기 '삼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1일 특허검색시스템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히트 제트(Heat Jet)'라는 새로운 상표를 출원하고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세부적인 상표 내용은 '가정용 전기식 물걸레 청소기·바닥 세척기계 형태의 가정용 바닥세정기' 등이다.

삼성전자는 무선 청소기에 '제트'라는 이름을 붙여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비스포크(BESPOKE) 제트, △비스포크 제트 봇 △제트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단순 물걸레질이 가능한 브러시만 있을 뿐, 이 가운데 물걸레 기능을 갖춘 무선 청소기는 없다.

히트 제트에 대한 상세 스펙이나 제품 이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물공급통 및 오수통을 탑재한 무선 물걸레 청소기 혹은 자동 물공급 시스템을 갖춘 청소기로 예상된다. 또 '히트'라는 단어처럼 스팀 기능 탑재 가능성도 있다.

최근 들어 실내 바닥이 마루와 같은 하드타입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청소 마무리 단계에서 물걸레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물청소기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다이슨과 LG전자는 이미 물청소기를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물청소기 대열에 합류하게 되면 무선 청소기 시장에 이어 물청소기 시장에서도 3개 회사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다이슨은 지난 6월 22일 '다이슨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 무선 물청소기'를 국내 출시했다. 이 제품은 헤드 앞쪽에 위치한 롤러에 매분 18㎖의 물을 공급해 바닥을 닦을 수 있다. 또 한 번 채워 110㎡ 정도의 면적 청소가 가능한 300㎖의 물탱크, 오염된 물과 물질을 모아주는 360㎖ 오수통을 함께 갖춘 것이 특징이다.

LG전자 역시 지난 4월 안심 스팀 물걸레·온수 물걸레 기능을 탑재한 'LG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A9S'를 선보였다. 지난해 1월에도 자동 물공급 시스템을 갖춘 물걸레 로봇 청소기 'LG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M9'를 출시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국내 특허청에 가정용 진공청소기, 로봇 진공청소기 등으로 지정 상품군을 등록하고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BESPOKE Jet Bot Combo)' 상표권을 출원했다. 향후 삼성전자는 '콤보' 뜻처럼 물걸레 또는 다른 기능이나 제품을 결합한 형태의 로봇청소기도 선보일 것으로 추측된다.

모델이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와 스틱형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제공)2022.5.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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