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잡은 악귀, 김태리 몸 잠식 오정세에 정체 드러내 ‘소름 미소’(악귀)[어제TV]

서유나 2023. 7.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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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몸집을 더 키운 악귀가 김태리의 몸을 잠식해 제 정체를 드러냈다.

6월 3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 / 연출 이정림, 김재홍) 3회에서는 악귀에 대한 단서를 찾던 중 또 다른 악귀와 엮이게 된 구산영(김태리 분), 염해상(오정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구강모(진선규 분)의 연구노트에 있던 '장진리' 단서를 좇아 광천시로 향한 구산영, 염해상은 신도시 개발로 인해 과거의 모습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동네 모습에 잠시 당황하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과거 장진리에 살았을 노인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결국 두 사람은 과거 동생이 장진리에 살아 자주 방문했다는 한 노인을 만났다. 노인은 붉은 댕기에 관해선 아는 바가 없었으나, 마을의 어린아이 시신을 매달아 매장하는 데 쓰였다는 나무에 대해서만큼은 또렷하게 기억했다. 노인은 "이상하게 그 나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고 회상했다.

또한 노인은 구강모의 얼굴도 기억하고 있었다. 노인은 "(장진리에 살았던) 우리 동생 살아있을 때 자주 왔었다. 난 인사만 몇 번 했다. 죽은 우리 동생과 아주 가까웠다"며 동생의 가족 중인 딸 하나가 근처에 살고 있음을 알려줬다. 노인의 조카 이름은 '이태영'이었다.

문제는 이 이태영이 서문춘(김원해 분), 이홍새(홍경 분)가 조사 중인 연쇄 극단적 선택 사건에 연루되어 있던 것. 같은 대학에 다니는 동기들이 며칠 걸러 극단적 선택을 하자 이태영은 주변 모든 인물들과 연락을 끊고 자취를 감춘 상황이었다.

여기에 또 하나의 문제가 생겼다. 노인에게 받은 이태영 주소지로 찾아간 염해상은 그녀가 사는 고시텔에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운 것을 발견했다. 이는 앞서 노인이 설명했던 나무에서 생겨난, 목을 매 숨진 귀신이었다. 염해상은 서문춘이 조사하고 있는 극단적 선택 사건 당사자들이 이 귀신에 홀려 사망한 것과 "곧 한 명이 더 죽을 것"임을 눈치챘다.

그뒤 염해상은 나무 귀신에 의한 또 다른 죽음을 막기 위해, 구산영은 이태영을 찾기 위해 따로 움직였다. 이 과정에서 구산영은 이태영이 사라지기 직전 일을 했다는 수족관의 직원과 사장을 만나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초면인 구산영이 돈이 필요해 보이자 도움을 주겠다며 선뜻 손을 내밀 정도로 수상하게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 사장은 구산영이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며 사양하자 물고기가 담긴 어항을 선물로 건넸다.

반전은 이태영이 몸을 숨겼던 이유가 이 사장과 직원 때문이었다는 것. 사실 이 두 사람은 불법 사채업을 운영, 이태영은 물론 지금껏 죽은 피해자들에게도 돈을 빌려줬었다. 두 사람의 빚 독촉에 우울감을 빠진 이들이 귀신의 유혹에 홀려 극단적 선택을 했던 것. 뒤늦게 사실을 눈치챈 염해상과 구산영의 활약으로 이태영은 빚 독촉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반전은 끝나지 않았다. 염해상은 지금껏 귀신이 나무를 배경으로 찍은 이태영네 가족 사진에 들려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수족관 사장의 빚 독촉에 시달리던 이태영은 그가 가족들에게 채무가 넘어갈 것 같자, 가족들의 존재를 숨기고자 가지고 다니던 사진을 찢어 대형 어항 안에 버렸다. 이 사진을 먹은 물고기를 수족관 사장을 통해 돈을 빌러러 온 학생들에게 선물됐고, 이것은 극단적 선택의 기폭제가 됐다.

구산영 역시 앞서 물고기를 선물 받은 바 귀신에 홀릴 위험이 있었다. 이에 염해상은 다급하게 구산영을 찾아나섰고 대교 위에서 그녀를 발견했다. 그치만 그녀는 물고기를 이미 제 손으로 강물에 던져 처리하는 모습이었다.

귀신으로부터 구산영을 지킨 존재는 뜻밖에도 구산영의 몸에 씐 악귀. 악귀는 구산영을 완전히 잠식, 소름끼치는 미소를 지은 채 염해상에게 "오랜만이네"라고 인사를 건네 소름을 자아냈다. (사진=SBS '악귀'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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