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때리고 바닥에 배변하는 금쪽이, 母는 성인 ADHD 진단(금쪽같은)[어제TV]

이하나 2023. 7. 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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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연년생 형제의 문제 행동을 관찰하던 중 금쪽이 엄마가 성인 ADHD 진단을 받았다.

6월 30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는 6살, 5살 연년생 금쪽이 형제의 사연이 공개 됐다.

2년여의 기다림 끝에 출연이 성사된 6살, 5살 연년생 형제를 키우는 부모는 동생을 때리고 꼬집는 첫째 금쪽이의 행동을 걱정했다. 둘째가 기어 다니기 시작할 때부터 문제 행동이 시작 됐다는 금쪽이 엄마는 둘째 얼굴 상처가 심해 성형외과에 가서 상담까지 받았다고 고백했다.

일상 영상에서도 금쪽이는 동생이 실수로 장난감을 떨어트리자 동생 얼굴에 장난감을 던졌고, 엄마가 동생을 달래주고 있을 때도 동생을 꼬집었다. 그러나 금쪽이는 집을 제외한 유치원에서는 폭력적인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가 블록 장난감을 완성하고 전시를 할 때, 의도치 않게 동생이 부쉈을 때 주로 공격한다고 전했다. 소유욕이 강하지만 그렇다고 동생 물건에 욕심을 내지는 않았다. 오은영은 금쪽이가 자기 영역의 경계가 중요한 성향이고, 동생이 자신의 경계를 넘어오면 불안해 공격성이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쪽이는 종이접기가 마음대로 안 되자 구겨버리는가 하면, 엄마에게 빨리 접어 달라고 호통을 치는 등 아빠를 닮아 완벽주의 성향을 보였다. 특히 아빠가 늦은 밤 놀이터에 두고 온 엄마의 휴대전화를 찾으러 나가자 내보내달라고 떼를 쓰고 현관문을 열고 뛰쳐나갔다. 밖에서도 금쪽이는 과도하게 고집을 부리고 소리를 쳤고, 계속 해서 “내가”를 외쳤다. 오은영은 금쪽이가 자기주도적인 성향과 완벽주의가 결합됐다고 분석했다.

금쪽이는 유아용 변기를 두고 바닥에 대변을 봤다. 6주 전부터 이 행동을 했다는 금쪽이 엄마는 “변기가 무섭다고 얘기를 했다. 애니메이션을 봤는데 지렁이가 변기에 빨려 들어가는 내용이었다. ‘나도 변기에 빨려 들어갈 것 같아’라고 하면서 아예 기저귀에 대변을 봤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변기에 빠질 것 같은 두려움은 내가 이 상황을 어떻게 하지 못하는 두려움의 종류에 들어간다”라며 통제력을 잃버리는 상황을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둘째 역시 가족 외출을 했을 때 생떼를 부렸다. 오은영은 “마음 깊은 곳에 억울함이 있고 억울함이 건드려지면 못 견디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집에 돌아와 씻을 때도 둘째는 아빠 손길을 거부하고 엄마를 따라간 뒤 계속 생떼를 부렸다. 급기야 둘재는 맨몸, 맨발로 현관문을 열고 탈출을 감행했다. 오은영은 언어가 능숙하지 않은 둘째가 억울하고 속상할 때 집을 나간다고 분석했다.

오은영은 집에서 통제가 안 되는데 유치원에서는 말을 잘 듣는 금쪽이 행동에 대해 엄마의 영향도 있다고 봤다. 일상 영상에서 금쪽이 엄마는 점심 준비를 하다가 첫째의 대변 뒤처리를 했고, 요리하던 것을 까맣게 잊고 다른 것을 하다가 음식을 태웠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금쪽이 엄마의 행동을 본 오은영은 성인 ADHD라고 진단했다. 과잉 행동형 ADHD는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주의집중을 유지하기는 어려운 상태였다. 노력으로 ADHD를 보완했던 금쪽이 엄마는 연년생 형제로 인해 많은 일이 한꺼번에 벌어지면서 일 처리가 어려운 상태였고, 현재 약도 복용 중이었다.

오은영은 훈육이 필요할 때와 주도적으로 허용할 때에 대해 항목 적용이 잘못 됐다고 지적하며 엄마의 산만함이 아이들을 헷갈리게 하고 불안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육아는 멀티를 하면서 우선순위부터 처리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 ADHD 부모가 이걸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면 아이들이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금쪽이도 엄마를 걱정하고 있었다. “엄마 불쌍해”라고 외친 금쪽이는 “나 때문에 엄마 힘들어 보여. 엄마한테 미안해”라고 고백했고, 아들의 고백에 금쪽이 엄마는 오열했다. 오은영은 엄마의 ADHD 치료에 집중해 주의 집중력을 회복하고, 일정 시간 동안 아이와 함께 해서 엄마가 자신에게 집중한다는 것을 느끼고 충족감을 주라고 조언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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