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적자 최악·대미 흑자는 최대...'극과 극' 성적표
지난해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 역대 최대
산업구조 변화에 미·중 경상수지 성적표 엇갈려
"무역 대상·품목 다변화 등 발 빠른 대처 필요"
[앵커]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가 2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반면 미국 상대로는 사상 최대 흑자를 내면서 수출 성적표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가 역대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77억 8천만 달러 마이너스로, 2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겁니다.
한때 560억 달러 넘게 흑자를 낸 수출 텃밭이었던 게 무색할 정도입니다.
이런 최악의 성적표가 나온 건 사상 첫 상품수지 적자 영향이 큽니다.
반도체 부진 속에 원자재 수입이 늘면서 상품수지 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긴 겁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가는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해서 상당히 어려웠고, 반대로 중국으로부터 우리 2차전지 관련된 그런 소재나 부품 이런 게 들어오는 게 많아져서….]
반면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역대 가장 큰 흑자를 봤습니다.
자동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상품수지 흑자가 560억 달러를 넘기면서,
전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680억 달러 가까이 끌어올렸습니다.
[홍기빈 /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 : 산업구조 전체가 세계적으로 변하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서 우리나라 제품들, 특히 자동차 부문을 굉장히 괄목해서 봐야 합니다. 브랜드 가치도 아주 높아졌고 고급 차로 인식이 돼서….]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미국과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 성적표가 극명하게 엇갈렸다는 겁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 특수'에 기대서는 15개월째 이어진 무역 적자를 털어내기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역 대상과 품목 다변화 등 달라진 환경에 맞는 발 빠른 대처를 주문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황현정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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