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피했더니’ 피서철 시작 동해안, 이번엔 ‘日 오염수 방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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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엔데믹 이후 첫 피서철에 들떠야 할 강원 동해안이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경기가 위축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강원도와 동해안 지자체는 지역 주요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매주 방사능 핵종 검사를 계획하는 등 안전 우려에 대한 대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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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권은 '울상'…"누가 회 사먹겠느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코로나 엔데믹 이후 첫 피서철에 들떠야 할 강원 동해안이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경기가 위축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강원도와 동해안 지자체는 지역 주요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매주 방사능 핵종 검사를 계획하는 등 안전 우려에 대한 대비에 나서고 있다.
강원 동해안 대표 해변 관광지인 경포해수욕장도 최근 방사능 검사를 실시했다.
강원특별자치도 환동해본부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고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피서객이 안심하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지난해 도내에서 피서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경포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우선 검사했다.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과 합동으로 지난 22일 해수를 채수해 한일원자력㈜ 시험분석센터에 의뢰한 결과, 방사성 핵종인 △세슘-134 △세슘-137(γ핵종) △삼중수소(β핵종)의 3개 항목의 방사능 핵종이 ‘불검출’ 됐다.
30일에는 속초해수욕장에서도 대한 방사능 검사가 실시됐다. 도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이후에는 경포와 속초해수욕장에 대해 주1회 정기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역상권의 우려도 커진다.
강릉 주문진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오염수의 실제 안전 여부를 떠나 오염수가 방류되면 누가 동해안에 와서 생선을 사먹겠느냐"며 "동해안에는 횟집이나 수산물 위주의 상인이 대부분인데 당연히 생업의 타격은 불보듯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강원 동해안 지역사회의 규탄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속초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 속초공동행동(속초공동행동)은 최근 후쿠시마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동해안권 주민들은 일본과 가깝고 바다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며 "우리 지역의 중요한 괸광자원, 경쟁력은 바다이고 싱싱한 수산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엄청난 오염수를 정화하고 희석해 버리면 안전하다지만 이는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며 "오염수 해양투기는 국민에게 불안과 두려움을 주고 어민에게는 소비심리를 위축하게 해 경제적 피해를 주게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는 후쿠시마 해양투기가 국제 해양법 위반 소지가 있으므로 국제 해양재판에 제소해야 한다"며 "강원도와 동해안권 지자체들이 일본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길 촉구하며 경제적 피해를 입는 어민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원도내 해수욕장은 1일 경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차례로 개장한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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