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풍향계] “예산실장 누가 된대?”… 인사 앞두고 술렁이는 기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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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복도가 어수선해졌습니다.
김완섭 예산실장(행시 36회)이 2차관으로 승진하면서 조만간 2차관 라인 실·국장 인사가 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예산과 재정을 담당하는 2차관실에는 예산실장과 재정관리관 등 3개의 1급 자리와 10여개의 국장급 자리가 있습니다.
1차관실의 경우 국장급에서는 인사 이동이 많지 않을 거란 예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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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복도가 어수선해졌습니다. 김완섭 예산실장(행시 36회)이 2차관으로 승진하면서 조만간 2차관 라인 실·국장 인사가 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예산과 재정을 담당하는 2차관실에는 예산실장과 재정관리관 등 3개의 1급 자리와 10여개의 국장급 자리가 있습니다. 예산안 편성 시즌이 다가온 만큼 예산실장 자리를 오래 비워두긴 어렵습니다. 인사가 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다 보니 직원들의 관심이 쏠려있는 것입니다.
김 차관은 오는 3일부터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직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역시 예산실장이 누가 되느냐 입니다. 예산실장은 각 부처의 예산을 책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 관심을 갖는 지역 예산에도 영향력이 크다 보니 ‘실세 중의 실세’라는 소리를 듣는 자리입니다. 또 예산실장을 거치면 대부분 2차관으로 무난하게 승진하는 만큼 승진도 보장된 자리입니다.
예산실장 후보로는 임기근 예산총괄심의관(36회)과 김동일 경제예산심의관(37회)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장 중 한 명이 승진하면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한 인사 이동도 연쇄적으로 이어집니다. 최소 한 명의 국장급이 외부에서 예산실 안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대기하고 있는 사람만 벌써 열명 안팎이 된다는 후문입니다.
2차관만 바뀌었지만, 1차관 라인도 인사에 대한 하마평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기재부 출신인 한훈 통계청장(35회)이 농림축산식품부 2차관으로 임명되면서 기재부에서 다음 통계청장 자리에 앉는 인물이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와서입니다. 통계청장이 차관급 자리인 만큼 1급 중 누군가가 승진해 이동한다면 연쇄 인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훈 차관은 기재부 차관보에서 통계청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형일 차관보(36회)가 같은 경로를 밟을 경우 차관보 자리가 비게 됩니다. 김병환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37회) 등이 후보로 거론됩니다.
1차관실의 경우 국장급에서는 인사 이동이 많지 않을 거란 예상이 나옵니다. 곧 발표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준비한 윤인대 경제정책국장(39회)과 환율 등 국제금융 전반을 관리하는 최지영 국제금융국장(37회) 등은 일단 이동할 가능성이 작은 사람으로 분류됩니다.
그러나 인사는 늘 방이 붙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지요? 깜짝 인사의 전례가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기재부는 고참 과장과 초임 국장 사이에 두세 기수가 비어 있습니다. 국장 자리 숫자가 한정된데다 인사가 적체되다 보니 교육이나 파견 등으로 기재부 밖에서 경력을 이어가야 하는 시간이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외부에 나가 있는 인사 중 누군가가 요직으로 한번에 복귀할 수도 있습니다.
혹자는 벌써 몇 달 후 인사까지 연계해 예상하기도 합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것이 유력한 추경호 부총리의 후임 부총리가 들어오면 대대적인 인사가 날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 때는 이번에 유임된 1차관을 비롯해 상당수 1급 자리에 새 얼굴이 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수출도 안 되고 세금도 덜 걷혀 나라 살림이 어려운 때입니다. 어느 때보다도 기재부의 역할이 중요한 때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유능한 인사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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