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만대1, 한 여름밤의 꿈"…흑석자이 '줍줍'에 구름인파[줍줍대란]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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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5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 무순위 청약(줍줍)에 약 93만명이 몰렸다.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 계약 취소 주택 1가구(전용면적 84㎡)와 무순위 물량(전용 59㎡) 1가구의 주인을 찾는데 모두 93만4728명이 줄을 서 역대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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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순위청약 규제 완화에 신청자 몰려
조건 까다로운 성남 대단지도 566:1
줍줍도 나름…분양가·입지 경쟁력이 좌우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최소 5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 무순위 청약(줍줍)에 약 93만명이 몰렸다. 단 2가구 모집에 모인 숫자다. 사상 최고의 무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 계약 취소 주택 1가구(전용면적 84㎡)와 무순위 물량(전용 59㎡) 1가구의 주인을 찾는데 모두 93만4728명이 줄을 서 역대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무순위 청약 물량인 59㎡에는 82만8904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무려 약 83만대 1에 달했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 보유 여부와 관계 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또 올 초부터 요건이 대폭 완화돼 거주지 요건이 폐지되고 다주택자도 기존 주택에 대한 처분 의무가 사라지면서 경쟁률이 치솟은 것으로 해석된다. 계약 취소 주택에 대해서는 완화된 규제가 적용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10만 명이 넘게 신청했다.
앞서 성남시 중원구 금강동 'e편한세상 금빛그랑메종'에서도 계약 취소 주택을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됐는데, 4가구에 226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566대 1에 달했다. 성남시 거주자, 가구 구성원 모두 무주택자여야 청약이 가능하고, 4가구 모두 특별공급 물량으로 조건이 비교적 까다로운 편이었는데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두 단지에 신청자가 몰린 것은 시세차익이 보장됐기 때문이다. 흑석자이 전용 59㎡ 분양가는 6억4650만원,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9억6790만원이다. 불과 몇 달 전 입주한 아파트라 등록된 실거래가는 없지만 호가가 각각 13억원대, 16억원대로 형성돼 있다. 두 가구 모두 저층인 점을 감안해도 최소 5억원 이상의 안전마진이 있다. 전용 59㎡는 전세 시가는 6억원대이기 때문에 자기자본이 적더라도 보유가 가능하다.
e편한세상금빛그랑메종 전용 59㎡의 분양가는 5억7055만원, 84㎡는 5억7149억원이다. 호가가 각각 7~8억원대, 9~13억원대로 역시 수 억원의 차익이 기대된다.
경쟁률과 시세차익 모두 말 그대로 '로또'에 가까운 만큼 흑석자이 무순위청약 당첨자가 발표되기 직전까지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계약금 마련이 바로 안되면 어쩌나", "전세를 내놓으면 바로 나갈까" 등의 기대를 담은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 단지의 무순위청약은 '한 여름밤의 꿈' 같은 해프닝 쯤으로 취급되는 분위기라, 최근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고는 해도 이번 경쟁률이 현재 시장 상황을 대표할 지표로 보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분양가 및 입지 경쟁력이 없다면 앞으로 무순위 청약 신청을 받을 다른 단지는 이처럼 화제가 되기는 쉽지 않다.
한편 청약홈에 따르면 다음 '줍줍' 일정이 확정된 단지는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의 '주안 극동스타클래스 더 로얄'과 경기 부천시 원종동 '부천 원종 아이원시티',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 '현대 프라힐스 소사역 더프라임'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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