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장례식 · 국왕 즉위식에…재정난 빠진 英왕실, 예비비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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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세자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공언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목표와 달리 영국 왕실이 지난해 많은 지출로 예비비까지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왕실 운영비에 대한 연간 회계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망과 영국 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버킹엄 궁전 개·보수 비용으로 지난해 공식적으로 1억7700만파운드(약 2947억8200만원)를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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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70주년·장례식·찰스3세 즉위식 등 행사비
영국 인플레이션·버킹엄궁 리노베이션 등도 영향 미쳐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납세자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공언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목표와 달리 영국 왕실이 지난해 많은 지출로 예비비까지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영국 왕실이 최근 여러 차례 국가적 행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재정난을 겪고 있다고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왕실 운영비에 대한 연간 회계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망과 영국 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버킹엄 궁전 개·보수 비용으로 지난해 공식적으로 1억7700만파운드(약 2947억8200만원)를 지출했다. 영국 왕실은 예비비에서 2070만파운드(약 344억6900만원)를 인출해 정부로부터 받는 연간 보조금과 이 지출 비용 사이의 부족분을 충당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찰스3세 즉위식 등 행사에 英 인플레까지 이중고
왕실의 재정을 감독하는 재무장관 마이클 스티븐스는 "영국이 70년 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슬픔과 변화, 축하를 모두 거친 한 해였다"라고 표현했다.
스티븐스는 이 외에도 영국의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도 왕실 지출액 증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식량과 연료 같이 일상적인 비용의 상승으로 왕실의 운영비가 전년 대비 5% 증가했다고 밝혔다.
버킹엄 궁전은 2020년 초 엘리자베스 여왕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떠난 이후 2027년까지 4억6700만달러(약 6162억5300만원)가 투입되는 리노베이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英왕실, 정부 보조금 수령·왕실 관람 수입으로 생활
영국 왕실은 2012년 체결된 협정에 따라 왕실 재산의 수입을 영국 정부에 넘긴다. 이 대가로 왕실은 왕실 부동산 수익의 일정 비율로 계산된 고정 금액을 받는다. 최근 2년간 왕실은 매년 8630만파운드(약 1437억2700만원)를 수령했다.
왕실은 이외에도 에든버러의 왕실 거주지 등을 관람하는 방문객에게 요금을 부과, 발생하는 수익으로 보조금을 보충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이 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왕실이 보유하고 있는 런던의 부동산 가치가 팬데믹 이후 5억파운드(약 8327억2000만원) 급락했다.
한편 왕실 재정의 많은 부분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정부가 추가로 부담하는 막대한 경호 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왕의 장례식에서 영국 재무부는 왕실 지출비 160만파운드 이외에 총 1억6200만파운드(약 2698억원)를 사용했으며, 이중 절반 정도가 경호 비용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영국 BBC의 전 왕실 특파원 피터 헌트는 "아무리 좋은 시기에도 왕실의 투명성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왕실 재정은 영국 정부에 매우 중요한 문제로, 정부와 왕실 모두 의회의 조사를 제한하기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xaya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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