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흠뻑' 젖었다…'싸이 흠뻑쇼' 시원함 속 뜨거웠던 열기 [N리뷰]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싸이가 다시 한 번 전국을 '흠뻑' 적시기 위해 돌아왔다. 더 시원해진 물줄기, 식지 않는 열정, 관객과 하나 되어 만들어가는 공연 '흠뻑쇼'를 통해서다.
지난 6월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에 위치한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싸이 흠뻑쇼 서머 스웨그 2023'(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3/이하 '싸이 흠뻑쇼 2023')의 서울 첫날 공연이 열렸다.
'싸이 흠뻑쇼'는 지난 2011년부터 싸이가 내놓은 콘서트 브랜드로, 개최마다 티켓 판매 1위, 완판 신화를 기록하고 있는 공연이다. 매 공연마다 싸이의 대체 불가한 쇼맨십, 남녀노소 떼창이 가능한 히트곡 플레이리스트, 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물줄기 등 공연을 찾는 관객들마다 호평을 이어오고 있는 콘서트 브랜드이기도 하다. '싸이 흠뻑쇼 2023'은 특히 엔데믹 시기를 맞아 오랜만에 마스크 없이 펼쳐지는 '흠뻑쇼'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그 기대를 안고 잠실 주경기장을 찾은 파란색 티셔츠('흠뻑쇼' 공식 드레스코드) 관객들의 행렬은 장관을 이뤘다. 특히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잠실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찌는듯한 더위를 자랑했던 상황.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도 관객들 사이에서는 더위를 호소하는 목소리들이 새어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쏟아지는 물줄기에 관객들은 더욱 열기를 고조시켰다.
그렇게 오후 6시42분이 되자 전광판에는 '강남스타일'을 리믹스한 오프닝 영상이 상영이 됐고, 관객들은 함성을 지르면서 싸이의 공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특히 영상에는 배우 허성태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코카인 댄스를 추면서 카운트다운을 외쳐 재미까지 더했다.
허성태의 카운트다운 영상이 끝나고 싸이는 '라이크 댓'(Like That)과 '예술이야'로 무대를 열었다. 열정적인 싸이의 무대에 관객들의 떼창이 어우러졌고, 여기에 사방에서 튀어오르는 물줄기에 '흠뻑쇼'는 초반부터 관객들을 공연에 흠뻑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후 싸이는 "올해 데뷔 23년 맞은 싸이다"라며 "여러분들이 노래가 끝났을 때 나오는 함성 소리 길이를 두고 공연의 길이를 제가 조절할 거다"라고 관객들을 더욱 공연에 몰입할 수 있게 얘기했고, 계속해서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면서 "이 공연은 우리가 함께 만드는 공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만큼 싸이는 보는 무대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 퍼포먼스로 잠실 주경기장의 관객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특별 게스트들의 라인업도 열기를 더하게 만든 요소였다. 먼저 피네이션 소속이었다가 지난해 7월 전속계약이 만료됐던 제시가 무대에 등장했고, 자신의 곡들을 열창하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또한 마마무 화사의 깜짝 전속계약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싸이는 3부 공연을 앞두고 "제가 피네이션이라는 작은 회사를 하고 있는데 지금 중요한 계약건이 있다"라고 얘기했고 이후 계약 테이블과 함께 화사가 등장했다. 계약서에 사인을 한 화사는 '마리아' 공연을 선보이며 "몇분 전에 피네이션 가족이 된 화사"라며 "퍼포먼스가 아니라 정말 지금 계약서를 쓴 거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싸이도 "공연에서 계약서를 쓴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기념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콘서트의 분위기 속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공연 세트리스트는 '콘서트 장인' 싸이의 진면목을 알 수 있게 했다. 또한 싸이는 본공연을 마친 뒤에도 약 15곡이 넘어가는 앙코르곡 무대를 펼쳐내면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해당 앙코르곡 무대에서는 다른 가수들의 히트곡 댄스 무대를 꾸미면서 마지막까지 공연에 대한 만족감을 높였다.
이처럼 '흠뻑쇼'는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로 관객들을 '흠뻑' 젖게 만드는가 하면, 공연 그 자체에 '흠뻑' 빠져들게 만드는 이름 그 자체의 스케일과 재미로 '1등 공연'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만들었다.
한편 이번 '싸이 흠뻑쇼 2023'은 6월30일, 7월1일, 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서울 공연을 연 뒤 7월8일 원주종합운동장, 7월15일 여수 진남종합운동장, 7월22일과 2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 7월29일 보령 종합경기장, 8월5일 익산 종합운동장, 8월12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 8월19일과 20일 대구 스타디움 주경기장, 8월26일과 27일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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