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승 중 역전승이 무려 23승' 왜 LG는 뒷심이 강한가, 김현수가 답했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올 시즌 역전의 명수는 LG다.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9회 1사 1, 3루에서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LG는 5연승을 달성했다. 시즌 전적 46승26패2무로 6월 계획했던 승패마진 +20에 도달한 채 한 달을 마쳤다.
올 시즌 LG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6월 시작과 동시에 NC에 스윕패, 8일부터 10일까지 키움과 한화를 만나 3연패를 당하는 등 고전했다. 하지만 빠르게 재정비해 연승, 위닝시리즈를 작성하며 6월 승패마진을 플러스로 만들었다.
그 배경에는 긍정적인 힘이 작용한다.
새롭게 LG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선수단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현재까지는 잘 되고 있는 분위기.
염경염 감독은 "요즘은 선수들이 지고 있어도 벤치에서 '할 수 있어!'라는 말을 한다. 그걸 듣고 있으면 든든하다. 선수들에게 더욱 믿음이 생긴다. 이런 요소들이 조금씩 플러스 된다면 후반기에는 분명 트윈스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2회말 오스틴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3회 2실점, 5회 나성범의 투런포로 1-4로 끌려갔다.
LG의 뒷심은 매서웠다. 6회말 2점을 뽑아 한 점차로 압박한 뒤 9회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챙겼다.
선발 켈리가 6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뒤 김진성, 함덕주, 박명근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3이닝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에 힘을 보탰다.
46승 중 무려 역전승이 23승이다. 절반에 해당한다. 당연히 리그 1위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팀이 LG다.
경기 후 만난 김현수는 "불펜이 좋고, 켈리도 크게 무너지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따라갈 것이라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엊그제(SSG전 8-6 역전승) 경기도 그렇고, 오늘 경기도 그렇고 불펜이 점수를 주지 않으니 타자들이 계속 따라가는 원동력이 생기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28일 경기서 (4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함덕주를 내보낸 것도 '처음엔 왜 올라갔지?' 했지만 감독님의 메시지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받아들여서 힘을 내야 한다고 봤다. 무조건 한 점씩 따라가자고 생각하며 플레이를 했다"고 되돌아봤다.
그 결과 6월 승패마진 +20으로 마쳤다.
김현수는 "지금 잘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도 있고, 아직 궤도에 오르지 않고 있는 선수들도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워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승패마진 +20이 좋긴 하다. 하지만 언제 줄어들지 모른다. 항상 불안하다. 불안함에 떨면서 야구를 하고 있다. +60, +70까지 갔으면 좋겠는데 그럴 수는 없으니 한 경기 한 경기 잘 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승리한 LG 선수들.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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